[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국예탁결제원(KSD)은 18일 오전 여의도 본원에서 '펀드보고서 통합관리시스템' 오픈식을 개최했다.
예탁결제원은 지난 2일부터 자산운용업계의 비용절감을 위해 펀드보고서(자산운용보고서 및 자산보관·관리보고서)의 교부관련 제반업무를 자동화해 집중 처리하는 펀드보고서 통합관리시스템을 개통했다.
이번 시스템 구축사업은 지난해 6월 말 금융위원회가 보고서 교부관련 자산운용업계의 비용절감 요구사항을 수렴해 관련법령을 개정하면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펀드투자자들에게 분기당 1회 발송되던 자산운용보고서의 경우 해당 펀드의 판매사를 통해 개별 발송되면서 회사별로 적게는 연간 1억원에서 많게는 30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자산운용보고서의 작성기준일 통지, 신탁업자의 확인, 판매사의 우편물 제작 및 발송 등 제반업무가 표준화돼 있지 않은 점도 문제였다. 업무처리방식도 팩스, 전화, 전자우편 등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어 업계의 사무관리 부담도 매우 큰 상황이었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예탁결제원이 약 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펀드보고서 통합관리시스템을 오픈하게 된 것.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사, 수탁회사, 판매사 등 163개 금융기관 간 거미줄처럼 연결돼 수작업으로 처리되던 다양한 업무들이 예탁결제원의 자동화된 시스템을 통해 집중처리됨으로써 자산운용업계는 사무관리비용 등 간접비용을 연간 80억 원 가량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펀드보고서 인쇄물 표준화 및 인쇄용역업체 관리를 효율화함으로써 자산운용회사와 수탁회사의 펀드보고서 교부관련 직접비용이 각각 30%, 60% 이상 절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날 오픈행사에는 조재민 KB자산운용 사장을 비롯해 자산운용업계 종사자 약 70여명이 참석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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