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3년간 612개사에 1261억원 보증·투자·대출 통한 사업화자금 지원…다양한 비즈니스모델 역점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평택시내 진공포장기 제조중소기업 ㈜롤팩은 진공포장기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일본시장을 노린 새 제품을 개발하던 중 ‘특허청이 특허기술을 사업화할 수 있는 전략수립을 돕는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을 신청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특허청의 ‘중소기업 IP활용전략사업’을 하면서 지식재산분석은 물론 일본 현지흐름에 먹히는 디자인개발, 현지바이어와 협상키 위해 꼭 필요한 모크업(Design Mock-up)까지 받아 새 제품디자인을 만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 진공포장기회사와 20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안산시에서 2006년부터 기능성화장품을 개발해 팔던 ㈜아미코스메틱도 특허청 도움을 받은 사례다. 해당분야에 여러 특허 등 지식재산경쟁력을 갖췄지만 재무상태가 좋지 않아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던 중 특허기술의 현물출자로 자본을 키울 수 있다는 정보를 듣고 특허청을 찾은 것이다.
이처럼 중소기업특허가 사업화되도록 하는 특허청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17일 특허청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이 정부의 ‘특허기술평가’를 지원받아 4억2000만원의 현물출자는 물론 재무건전성도 갖춰 사업화를 본격화 할 수 있게 됐다.
특허청은 우리나라가 지식재산강국이 되기 위해선 중소기업특허가 활용돼 부가가치를 만드는 원천이 돼야한다는 점을 알고 특허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 IP 활용전략’, ‘특허기술평가’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우수특허를 갖고 있으면서도 시장조사, 사업화전략, 자금이 부족해 사업화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한 것이다.
‘중소기업 IP 활용전략’지원 사업은 중소기업이 갖고 있는 특허로 시장에서 먹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게 특허분석을 바탕으로 시장조사, 경쟁자분석, 제품설계를 돕고 사업화실행전략도 제시한다.
지난해부터 지원을 시작한 이 사업은 중소기업의 특허사업화에 목마른 분야를 시원하게 풀어줘 인기다.
특허기술평가의 경우 특허에 대한 ‘가치평가’로 중소기업이 현물출자, 사업타당성 분석 등 여러 용도로 활용토록 하고 있다. 특허가치를 바탕으로 한 사업화자금지원이 이뤄질 수 있게 기술보증기금이나 벤처캐피탈과 연계한 ‘금융연계 평가’도 돕고 있다.
금융연계 평가는 지난 3년간 612개사에게 1261억원의 보증·투자·대출을 통한 사업화자금 지원이 이뤄져 중소기업의 특허사업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구영민 특허청 과장은 “특허의 사업화를 위해선 금융기관으로부터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고 자금조달수단으로 쓰이는 기술금융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 과장은 “특허청은 기술금융이 더 활성화되게 여러 가지 연구와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기술금융지원모델은 물론 더 다양한 비즈니스모델이 나오게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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