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한국정책금융공사는 이슬람권 국부펀드 및 투자기관 등과 공동으로 3000억원 수준의 투자펀드 결성을 논의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 펀드는 이슬람 지역에 진출하려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뿐만 아니라 중동자금을 유치해 국내 유망 중소·중견기업에도 적극 투자하기 위해 추진됐다.
한국과 이슬람권 자본의 공동 출자 및 운용을 통해 펀드의 일정비율 이상을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과 관련된 자산에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이슬람권 투자자는 신재생에너지, 플랜트 및 IT융복합 산업 분야에서 국내 유망 중소·중견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현지 기업 및 관련 산업의 육성을 기대하고 있으며, 아울러 투자성과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력펀드는 국내와 이슬람권 소재 운용사가 공동으로 운용할 예정으로 이슬람권 운용사 및 투자자들이 보유하는 현지 정보를 활용하게 된다. 이 정보는 향후 이슬람권에 진출하는 국내기업에게도 제공될 전망이다.
공사는 이번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이슬람권 파트너인 UAE 소재 투자기관 및 GIC(Gulf Investment Corporation)와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GIC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등 6개국이 균등 출자해 1983년 설립한 정책금융기관이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공동 펀드의 투자 범위 및 규모 등 세부조건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이슬람권 소재 국부펀드 및 투자기관 등과의 협의 결과와 시장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다른 잠재파트너와도 논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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