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한미약품 급등···올 수익률 3.85%로 청신호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제약주가 연초부터 급등랠리를 펼치면서 헬스케어펀드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올해 각 증권사들이 제약주에 대한 목표주가를 연달아 상향조정하면서 헬스케어펀드도 장밋빛 전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6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4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헬스케어펀드의 평균 연초후 수익률은 3.85%(거치식)으로 SRI펀드(해외)·금융펀드 등과 함께 테마펀드중 높은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가 -0.07%, 해외주식형펀드가 1.98%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성과다. 지난 한달 수익률도 3.76%로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개별펀드로는 동부자산운용의 인덱스펀드인 '동부바이오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A' 펀드가 지난 한달 4.61%를 기록해 헬스케어펀드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지난해 11월 기준 이 펀드 투자상위 종목에는 SK케미칼(9.01%), 부광약품(7.12%), 한올바이오파마(6.44%), 씨젠(6.20%), 녹십자(3.65%) 등이 이름을 올렸다. 뒤를 이어 한화자산운용의 글로벌섹터 펀드인 '한화글로벌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가 2.20%의 수익률로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이처럼 헬스케어펀드가 승승장구 하는 데는 제약주들의 활약이 뒷받침됐다. 연초 들어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는 제약주는 잇단 신고가 행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LG생명과학이 5만65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14일에는 동아제약과 한미약품이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낮은 경기 민감도에 실적과 안정성이 부각되면서 증권사들도 앞다퉈 목표주가 상향조정에 나섰다. 노령화, 신흥국 의약품 수요 확대로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데다 해외 제품 수출 증가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동부증권 박헌석 연구원은 "국내 제약업종 뿐만 아니라 화이자, 로슈, 타케다약품 등 미국, 스위스, 일본의 대표 제약사들이 일제히 신고가를 경신했다"며 "헬스케어섹터를 구성하는 제약·바이오·의료기기는 실적 전망치 상향과 높은 성장 기대감으로 세부업종, 시총규모, 국적 등을 막론하고 전반적 강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