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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빵집,상생의 길을 묻다]마트는 괜찮다고? 40% 할인공세에 옆구리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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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빵집,상생의 길을 묻다]마트는 괜찮다고? 40% 할인공세에 옆구리 터진다 ▲서울역 롯데마트 내 베이커리 보네스뻬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빵 가격은 일반 로드숍 제과점보다 가격이 30~40%가량 저렴하다. 행사까지 진행하면 가격은 더욱 내려간다. 일반 빵집들은 따라갈 수 없는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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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15일 오후 2시 서울역 롯데마트 내 베이커리 보네스뻬 매장. 매장 앞을 지나던 쇼핑객들은 갓 나와 겉봉지에 김이 서린 빵들을 보고 발길을 멈췄다. 보네스뻬 직원은 “지금 막 구웠으니 한번 먹어보라”며 매대 중간에 시식빵을 잘라놓았다.


이곳의 빵 가격은 일반 로드숍 빵집보다 30~40%가량 저렴하다. 프랜차이즈 빵집에서 2000원에 파는 우유식빵은 1500원, 개당 700~800원인 크루아상은 8개입 3300원이다. 일부 제품은 할인특가로 제공하고 있어 8100원짜리 크림데니쉬볼은 9개입에 5000원, 마늘크루아상은 16개에 8000원짜리를 49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식빵 종류만 해도 10가지로 제품도 제법 다양하다. 가격은 로드숍 제과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 매장을 찾은 김모(40)씨는 “빵 굽는 냄새가 고소해서 들렀다”면서 “주말에도 대형마트로 장 보러 가면 한두 봉지씩 사오곤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형마트 안에 베이커리점이 있다 보니 쇼핑객은 마트 안에서 손쉽게 빵을 구매할 수 있다. 현재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 입점해 있는 베이커리점은 전국에 350여개다. 문제는 이곳 인근 지역에 있는 일반 로드숍 제과점. 대형마트 주변에 있는 로드숍 제과점들은 가격경쟁력과 쇼핑편의성에서 밀려 프랜차이즈, 동네빵집 할 것 없이 매출에 영향을 받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가 문을 닫으면 인근에 있는 빵집 매출은 평균 10%가량 증가한다. 첫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시행됐던 지난해 6월 인근에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들의 매출은 평균 14%가량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20개 매장 매출을 비교분석한 결과 대형마트가 문을 닫은 날은 주위의 로드숍 매장 매출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면서 “대형마트에서 빵을 묶음으로 싸게 팔고 할인행사도 많이 하기 때문에 마트로 장을 보러 간 고객은 대부분 그곳에서 빵을 죄다 구입하지 따로 로드숍을 찾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각 유통채널에서 판매된 크리스마스 케이크 판매량을 보면 단적으로 알 수 있다. 지난 12월 파리바게뜨는 크리스마스 기간 케이크 판매가 전년 대비 13% 감소했고, 뚜레쥬르는 3~4%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이마트에서는 케이크 매출이 전년 대비 21.5% 늘었고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각각 15%, 13%씩 증가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대형마트에서 케이크를 9000원, 1만원에 파는데 도저히 이 가격을 따라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제품이 서로 다르고 품질도 차이가 있겠으나 마트를 찾는 고객은 이보다 가격 면을 먼저 고려한다”면서 “장을 보면서 케이크까지 사가는 '원스톱쇼핑'이 가능한 것도 로드숍 빵집이 대형마트에 밀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마트뿐만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빵과 케이크를 팔고 있다”면서 “제빵 판매채널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이에 따른 영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마트 데이앤데이, 홈플러스 아티제블랑제리, 롯데마트 보네스뻬는 350여개 매장 모두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다. 경제개혁연대 등에 따르면 신세계SVN의 2011년 매출은 전년 대비 54.1% 증가했고 홈플러스 아티제블랑제리는 104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동네빵집,상생의 길을 묻다]마트는 괜찮다고? 40% 할인공세에 옆구리 터진다 ▲15일 오후 2시 서울역 롯데마트 내 베이커리 보네스뻬 매장. 매장 앞을 지나던 쇼핑객들은 갓 나와 겉봉지에 김이 서린 빵들을 보고 발길을 멈춰섰다.


임영태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사무국장은 “대형 할인마트의 베이커리점이 동네빵집 여러 개의 몫을 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적합업종에 있어서 핵심은 이들 대형마트 빵집”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대형마트들이 테넌트매장(매장 안에 임대 또는 반임대 방식으로 운영하는 숍인숍 형태의 소규모 상점)을 통해 개인사업자들이 마트 안에서 사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베이커리는 자사 계열사한테만 주고 빵을 팔고 있다”고 꼬집었다.


임 사무국장은 이어 “대형마트들이 동네빵집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며 “마트 이용객 대부분이 차를 몰고 오기 때문에 최소 반경 5㎞는 커버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단순히 500m 내에 빵집 1개씩만 있다고 가정해볼 때 대형마트 1개점은 일직선상으로만 비교해도 동네빵집 10개를 잡아먹고 있다는 주장이다.


임 사무국장 말대로라면 현재 350개 있는 대형마트는 실제 3500개 매장의 몫을 해내고 있는 셈이다.


한편 동반성장위원회는 제빵업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선정하는 데 있어서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만 지정하고 있다. '대한제과협회가 신청한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빵집은 제외됐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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