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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공사, 공기업으로 존재할 이유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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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조원 넘는 빚더미 속 부작용 속출

[아시아경제 김영빈 기자] 인천시 산하 공기업인 인천도시공사의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등 경영 상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영종 임대아파트 건설사업을 포기하고 도화구역 도시개발사업 착공시기를 미루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면서 파산 가능성이 거론되고 공기업으로 존재할 이유가 있느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16일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가결산 결과 지난해 부채비율은 361.8%, 당기순손실은 488억원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도시공사의 빚은 지난 2010년 5조6352억원, 2011년 7조3645억원, 지난해 추정 7조7672억원으로 늘면서 부채비율도 290%, 326%, 362%로 높아졌다.

당기순이익은 2010년 196억원에서 2011년 -361억원으로 첫 적자 전환한 뒤 지난해에는 -448억원으로 적자폭이 늘어났다.


영종하늘도시와 검단신도시, 도화구역 등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공사채 발행을 통해 보상비를 충당했으나 영종하늘도시의 토지 해약이 잇따르고 검단신도시와 도화구역 등은 사업이 계속 지연돼 빚더미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의 투자유치 및 자산매각은 목표로 했던 1조2318억원의 40.2%인 4954억원에 그쳐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투자유치의 경우 영종과 도화구역에서 3500억원을 계획했으나 단 한 푼도 들어오지 않았고 팔려고 내놓았던 송도브릿지·하버파크·송도E4호텔과 영종 12·48단지 등 토지도 줄줄이 매입자를 찾지 못했다.


검단산업단지와 영종하늘도시의 용지분양도 저조했고 만석 웰카운티 등 아파트 분양에서도 고전했다.


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인천도시공사의 향후 전망은 더욱 어둡다.


도시공사는 감사원의 요구에 따라 자본금 2조2216억 중 청라 한국GM 주행시험장 및 R&D 부지(4563억원), 청라 로봇랜드 부지(968억원), 송도 U-City홍보관 부지(1197억원) 등 무수익 자산 7809억원을 감자해야 한다.


시가 이들 토지를 도시공사의 자본금 확충용으로 출자했지만 한국GM에 20년 무상임대 하는 등 사실상 자본금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 감사원의 지적이었다.


이 때문에 인천도시공사의 순자산 대비 부채비율은 1000%를 훌쩍 넘었다는 주장도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다.


정부의 재정위기단체 지정 기준 7개 지표 중 개별 공기업 부채비율이 순자산의 4배를 넘으면 주의, 6배를 초과하면 심각단계로 분류되기 때문에 추가 출자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인천시의 재정위기단체 지정에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하지만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인천시도 자산매각에 목을 매고 있어 도시공사에 출자할 여력이 있는지 의문이다.


인천도시공사가 행정안전부의 경영개선명령을 지키지 못해 공사채 발행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경영난을 심화시킬 요인으로 꼽힌다.


시 관계자는 “도시공사에 재무구조 개선과 구조조정 등을 독려하고 있지만 한계를 안고 있다”며 “부동산경기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현실적으로 도시공사의 경영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방법을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영빈 기자 jalbin2@




김영빈 기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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