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공정거래위원회가 그간 관행적으로 이뤄진 호텔의 예식장 끼워팔기에 대해 실태조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공정위와 호텔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주 서울 소재 특1급 호텔을 상대로 예식장 끼워팔기와 바가지요금 등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조사했다. 호텔로 직원을 파견해 예식장 관련 자료를 확보했으며 꽃 장식, 음식 등 예식상품을 끼워팔아 강제 구매하도록 했는지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가 이번 조사에 착수한 것은 호텔예식의 고비용, 강제 끼워팔기가 사회적인 문제로 여러차례 지적됐지만 개선된 부분이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서울 YMCA가 서울 시내 특1급호텔 20곳의 견적서를 조사한 자료를 보면 호텔에서 필수항목으로 지정해 끼워팔고 있는 꽃 장식이 350만원~187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가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나 불공정거래 여부는 현재 판단하기 힘들다"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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