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올해 외국계기업의 채용시장에 찬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가 국내 거주 외국계기업 6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3.3%가 올해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들 기업이 채용할 예상 인원은 943명으로, 지난해 1230명 보다 23.3%나 줄어든 규모다.
반면 대졸 신입직 채용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힌 곳은 26.7%이었고, 아직 채용 규모나 시기를 확정짓지 못하고 미정으로 남겨둔 비율도 20%나 됐다.
이처럼 외국계기업의 채용 규모가 줄어든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영향이 크다. 지난 2008년 발생한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기업 경영의 어려움이 올해에도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
업계 관계자는 "올해 뿐만 아니라 향후에도 외국계기업은 대규모 신입 공채 보다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한 소규모 채용을 수시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채용규모를 지원자격 요건에 따라 구분하면, 외국계기업은 인턴사원 131명, 고졸 사원 842명을 채용할 계획을 세웠다. 대졸 신입직 포함 외국계기업이 채용할 전체 고용인원은 총 1916명으로 집계됐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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