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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학처장들 "선택형 수능이 학생간 서열 심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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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9개 입학처장 "수능 개편으로 학교 및 대학입시 현장 혼란 야기"

대학 입학처장들 "선택형 수능이 학생간 서열 심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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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2014년부터 시행되는 선택형 수능이 오히려 대학입시를 복잡하게 하고, 성적에 따른 학생 및 학교 간 서열화 문제를 심화시킬 것이란 문제가 제기됐다.

서울 지역 9개 대학의 입학처장들은 10일 "2014학년도 입시에서 선택형 수능시험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예상과 달리 수험생, 고등학교 교사, 대학 당국에게 상당한 혼란을 야기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9개 대학은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이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치르는 2014년도 수능은 언어, 수리, 외국어 등 주요 영역에서 현행보다 쉬운 A형, 현행과 같은 난이도 B형으로 개편된다. 당초 교과부는 학생들이 개인의 수준에 맞는 유형을 선택해 입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수능 개편을 준비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선택형'이 오히려 입시 제도를 복잡하게 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학생처장들은 "학생의 A/B형 선택과 대학의 A/B형 선택이 얽히므로 대학입시가 더욱 복잡해지고, 이에 따라 사교육 부문에서 대학입시 컨설팅이 성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형 선택에 따른 학생들 간 서열화도 문제다. 김윤배 성균관대 입학처장은 "한 학교에 A형을 선택한 학생의 비중이 얼마나 많은지에 따라 학교 간 등급이 매겨질 수 있다"며 "학생들의 자신의 수준에 따라 유형을 선택하는 게 아니라 가산점 등 입시 유불리에 따라 선택을 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개편된 수능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진지하게 고민하기 이전부터 조기에 문과, 이과를 결정하도록 강제해 문과, 이과 사이의 장벽을 강화하는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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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처장들은 "학생이 교육 실험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간단한 교훈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A/B 선택형 수능시험 실시를 유보하고 향후 수험생, 교사, 학부모, 대학의 의견을 수렴해 현실적인 대안을 시급히 마련하는 것이 옳다"고 입을 모았다.


오차환 한양대 입학처장은 "대학은 어떤 방식으로든 학생들을 선발할 수 있다. 문제는 고교 일선에서 선택형 수능에 대해 준비가 되지 않아 난처해하고 혼란해하는 분위기가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편된 수능이 시행되기 전에 이 같은 문제점에 대해 논의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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