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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상한파 '비상'…농산물 폭등에 인플레이션 공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4초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국이 인플레이션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 전역을 강타한 이상 겨울 한파로 난방 수요가 급증한데다 농작물 피해도 속출하고 있는 탓이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9일(현지시간) 중국에서 30년 만에 찾아온 겨울 한파가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기상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전역의 평균 기온은 28년 만에 가
장 낮은 -3도를 기록했다. 북부지역의 경우 평균 기온이 43년 만에 최저치인 -15도였다.

북부 지역에서 한파는 전형적인 겨울철 날씨지만, 이번 겨울에는 찬공기가 남부 지역까지 확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중국 서남부의 광시족자치지구와 인근 귀저우성의 농작물이 냉해 피해를 입으면서 농산물 가격이 치솟고 있다.


계절적인 요인으로 겨울철 채소값은 보통 오르지만, 이번 겨울의 경우 채소가격이 일년 전에 비해 두 배나 뛰었다. 한파는 사탕수수 작물에도 피해를 주고 있다고 중국의 관영매체 신화통신이 전했다.

실제 올겨울 중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가파르다. 지난해 11월 물가는 2% 뛴데 이어 12월 소비자물가는 2.4% 오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2월 물가상승률은 오는 11일 공개된다. 특히 식재료 가격은 지난해 10월 이후 9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상 한파는 또 연료 가격도 끌어올리고 있다. 평년 보다 훨씬 밑도록 기온이 계속되면서 난방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탓이다. 중국의 최고 경제계획부서인 중국개발개혁위원회는 이번 겨울이 시작된 이후 12월 천연가수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중국 최대 천연가스 생산자인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는 액화천연가스 수입을 4억 큐빅미터 더 수입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관리가 쉽지 않은 LPG 가격이 지난해 11월 이후 20%나 뛴 탓이다.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미묘한 시기에 나와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이 최근 지난 2년간 성장둔화에서 회복하고 있는 만큼 급격한 물가상승은 정부의 경기부양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이 중국 때문에 중국 정부도 물가를 잡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우선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채소 비축량을 풀고 전기요금과 수도요금도 낮춰 농산물 생산비를 낮춘다는 방침이다. 농산물 시장에 부과하는 세금과 고속도로 이용요금도 내려 운송비를 줄여준다는 계획이다.




지연진 기자 gy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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