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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포지수, 2007년 6월 이후 최저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9초

재정절벽 타개법안 마련 후 급속 하락 '13.22까지 밀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재정절벽을 2개월 지연시키는 법안이 마련된 후 미국 주가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보여주는 공포지수도 큰 폭의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일명 공포지수로 일컬어지는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가 5년 반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날 VIX는 전일 대비 1.4% 오른 13.81을 기록해 6일 연속 하락 흐름이 중단됐다. 하지만 장중 13.22까지 밀리며 2007년 6월 이후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S&P500 지수 옵션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는 S&P500 지수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워진다. 펀드 매니저들은 VIX를 통해 S&P500 주가 급락에 대비한다.

VIX는 지난해 말까지 20선 위에서 움직였으나 미국 의회가 지난 1일 재정절벽을 2개월간 지연시키는 법안을 통과시킨 후 급속히 하락했다. 지난주 VIX는 한 주동안 39.1%나 급락해 1990년 1월 VIX 도입 후 주간 기준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웰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짐 폴슨 수석 투자전략가는 VIX 하락에 대해 "글로벌 경기 회복 흐름이 확장되고 안정되기 시작했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로존은 붕괴되지 않을 것이고 중국 경기는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이며 미국도 재정절벽을 한동안 피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VIX가 지나치게 낮은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미국과 유로존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펀드매니저들이 향후 경기 전망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게 아니냐는 것이다.


VIX는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한 직후였던 2008년 말 사상 최고인 80.86까지 상승한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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