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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朴-文 관계…인수위-野 허니문 이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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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朴-文 관계…인수위-野 허니문 이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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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朴-文 관계…인수위-野 허니문 이제부터?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민주통합당이 문희상 위원장의 비상대책위원회가 10일부터 가동되면서 박근혜 당선인및 인수위와 야당과의 허니문(밀월관계)이 시작될 지에 대해 정치권의 관심이 높다. 박 당선인과 문 위원장의 돈독했던 '과거사'가 알려지고 문 위원장에 대해 새누리당도 환영과 협력을 약속하면서 이 같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전날 국회의원ㆍ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 합의 추대된 문 위원장은 이날은 별도의 일정을 잡지 않고 비대위 구성과 비대위 향후 운영방향 대한 구상에 들어갔다. 문 위원장은 대선패배의 충격에 빠진 민주당을 수습하고 당 재건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다. 3월말 혹은 4월초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문 위원장의 역할이 끝난다. 그러나 이 기간에는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쌍용차 국정조사와 새 정부의 정부조직개편안, 총리 등 내각인선 등과 관련된 현안이 산적하다.

문 위원장으로서는 박기춘 원내대표와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 김경록 사무총장 내정자와 변재일 정책위의장 내정자, 곧 발표될 비대위원들과 당내 현안은 물론 박 당선인과 인수위, 새누리당을 상대로 한 국정현안을 동시에 논의해야 한다.


주목되는 점은 박 당선인과 문 위원장간에 밀월여부다. 대선 이후 인수위 및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대선과 예산안처리 후폭풍과 인수위 인선및 운영방향 등을 놓고 불편한 관계를 보여왔다. 문 위원장은 그러나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박 당선인에 대해 '균형잡힌 리더'라고 평가한 발언에 대해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며 "박 당선인을 아직도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과 대통합의 방향만 잡고 간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말만 그렇게 하고 실제로는 말도 안 되는 인사만 한다면 도와줄 길이 없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16대 국회에서 박 당선인과 통일외교통상위원회 활동을 함께했으며, 열린우리당 의장 시절에는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당선인과 카운터파트로 일한 인연이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이 앞으로 박 당선인과 야당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문 위원장은 2002년 한 일간지에 연재됐던 '정가 칭찬릴레이'에서 당시 한국미래연합 대표였던 박 당선인을 지목하며 "균형감각이나 역사의식이 뛰어나다"며 "한마디로 나무랄 데 없는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결단력이 뛰어나고, 부모와 관련된 불행한 사건을 겪었으면서도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는 칭찬도 곁들였다.


문 위원장은 2004년 4월 기자간담회에서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박 대표는 신뢰할 수 있는 대화 상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열린우리당 의장을 맡을 때에는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당선인에게 "프랑스에 가면 불어로, 스페인에 가면 스페니쉬로, 영어국가에 가면 영어로 하고..조용조용한 분이 갑자기 외국어로 질문을 하니까 한층 돋보였다"고 치켜세웠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민생ㆍ경제 살리기에 함께 하자"며 새끼손가락을 걸어약속하며 화기애애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고 한다.


새누리당도 문희상 위원장에 기대가 크다. 이상일 대변인은 "5선 국회의원으로 국회 부의장을 지낸 문희상 의원은 풍부한 의정생활과 청와대에서의 국정운영 경험을 통해 경륜을 쌓았고 덕망도 갖춘 분인 만큼 민주통합당을 잘 이끌고 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새로운 정부가 산뜻한 출발을 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은 적극 협력하는 통 큰 야당, 멋진 야당으로 변신하길 희망한다"면서 "새누리당도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이끄는 민주통합당과 더욱 더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국가적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펼 수 있도록 정진할 것임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새누리당 논평에 고맙다는 말을 전하면서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께서 취임 일성으로 말씀한 것처럼 민주당은 박근혜 새 정부가 성공하길 진심으로 간절히 바란다"면서 "야당이 제대로 서야 박근혜 새 정부의 성공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다고 믿고, 민주당이 굳건히 설 수 있도록 비대위원회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그 과정에서 새누리당과 국회에서 서로 협력하고 타협할 것은 타협하겠다"면서 야당으로서 견제하고 고언을 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강력히 그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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