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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명문대생 노린 스마트폰 사기 일당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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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개통하게 하고 보조금 챙겨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경찰이 명문대 학생들을 아르바이트생으로 모집해 스마트폰을 개통하게 하고 판매 보조금을 챙겨 잠적한 사기 일당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 30여명은 9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권모(35)씨 등 일당을 사기 및 사문서위조 혐의로 고소했다.

피해자들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명문대 재학생들로, 피해자 모임 인터넷 카페 가입자만 6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권씨 등은 입시 관련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고 명문대생들을 중고생을 상대로 학습지도와 고민 상담을 하는 멘토로 모집했다.

정해진 수의 게시물과 댓글 등을 남기면 매달 12만원을 받는 조건이었다. 다른 명문대생을 데려오면 3만원에서 많게는 10만원의 소개비를 제공하는 다단계 방법도 동원됐다.


하지만 권씨 일당은 채용 당시 받은 주민등록증 사본으로 1000여대의 휴대전화를 개통해 대리점으로부터 판매 보조금 일부를 받아 잠적했다.


피해자들은 단말기 가격과 통신비를 회사에서 대납한다는 말에 속아 명의를 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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