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연초부터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세계 경기 침체로 미뤄졌던 입찰 결과가 속속 결정되면서다. 지난해 아쉽게 달성하지 못한 해외수주 700억달러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해외건설협회(회장 최재덕)는 7일 두산중공업이 인도에서 5억2000억달러 규모의 라라 화력발전소 보일러 설치공사를, 삼성물산과 현대중공업이 사우디에서 각각 1억달러 규모의 알라지 은행 사옥과 2억9000만달러 규모의 자잔정유소 터미널 PKG2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림산업은 필리핀 잠보앙가 100MW 석탄화력발전소(2억1000만달러)를 수주했다. 현대엠코는 미국 캘리포니아 HMA신사옥(1억8000만달러)을, STX중공업은 이라크 아마라 가스터빈 발전소(1억5000달러)를 잇따라 수주했다.
해건협 관계자는 "사우디, 이라크 등 중동과 함께 아시아, 북미 지역에서 고르게 수주가 이뤄졌다"면서 "공종별로도 플랜트 외에 토목, 건축공사가 두루 포함돼 있어 올해 수주구조의 다변화 가능성을 내비췄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그간 지연됐던 공사들이 속속 발주될 전망이어서 수주금액도 본격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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