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수입차 판매대수가 또다시 지난해 12월 1만대를 넘어서면서 연간 판매대수 13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판매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4% 이상 감소했지만 연간 판매대수 는 24% 이상 급증했다.
7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 판매대수는 13만858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입차 브랜드 1위 BMW가 2만8152대를 팔아 전년 동기대비 20.9% 성장했고,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처음으로 판매대수 2만대를 돌파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수입차 전체 판매대수는 연초 수입차 업계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각각 1만8395대, 1만5126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47.9%, 46.2% 성장했고 지난해 10대 이상의 신차를 발표한 도요타 역시 115% 성장한 1만79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12월 판매대수는 푸조, 시트로엥, 혼다 등 하위 브랜드의 성적이 두드러졌다. 연말 판매대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집중적으로 실시한 결과다. 푸조의 12월 판매대수는 298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9.5% 늘었다. 월간 기준 최대수준이다. 시트로엥과 혼다는 각각 같은 기간 104.3%, 341.7% 판매대수 증가폭을 기록했다.
연간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520d가 차지했다. BMW 520d는 월평균 600대 이상 꾸준히 판매, 연간 판매대수 7485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출시한 BMW 320d 모델 역시 연간 판매 4383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166.9% 늘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E300 모델은 5574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판매대수가 감소했지만 수입차 모델 중 판매대수 3위를 차지했다. C220 CDI와 E220 CDI 모델은 연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전년 대비 각각 54.1%, 92.7% 성장세를 기록했다.
도요타는 연간 판매대수에서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에 크게 밀렸지만 캠리 가솔린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도요타 가솔린 모델은 5687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181.5% 증가했고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1824대를 기록해 같은 기간 6배 이상 늘었다. 이밖에 폭스바겐 파사트, 아우디 A6 등 주력 모델들이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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