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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확 살아난 투심..어닝파고도 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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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 증시가 지난주 강하게 오르며 2013년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미국 의회가 임시로나마 재정절벽을 2개월 지연시키는 임시방편책을 마련하면서 뉴욕증시가 도약할 발판이 마련됐다. 가장 큰 불확실성 요인이 제거됨에 따라 한동안 뉴욕 증시는 긍정적인 흐름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가 주간 기준 사상 최대 하락률을 기록하고,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이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살아나는 모습이 확인됐다.

대신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는 약해지는 모습이었다.


이번주에는 기업들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살아난 투자심리를 감안하면 어닝시즌이 크게 나쁘지 않는 한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 S&P500 기업의 이익이 약 3년만에 처음으로 정체되면서 이미 바닥을 봤다는 심리도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임시방편으로 2개월 지연된 재정절벽에 대한 기업들의 불안감이 얼마나 해소됐는냐가 최대 변수다.


지난주 다우와 S&P500 지수는 각각 3.84%, 4.57% 급등했다. 두 지수 모두 2011년 12월 초 이후 주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도 4.77% 뛰었다. 나스닥 역시 2011년 12월 초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포지수, 사상 최대 하락=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가장 잘 보여주는 VIX는 지난주 1990년 1월 도입 이후 주간 기준 사상 최대 하락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22.72로 마감됐던 VIX의 지난주 종가는 13.83이었다. 한 주동안 39.1% 급락했다. 이는 2007년 8월의 기존 최대 주간 하락률 30.9%를 갈아치운 것이다. 13.83도 S&P500 지수가 666까지 밀렸던 2009년 3월 이후로는 세 번째로 낮은 종가였다.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 지수는 4일 사상최고치를 880.47까지 치솟았다. 러셀2000은 지난주 무려 5.65% 급등했다.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지수의 상승폭이 더 컸다는 점은 그만큼 투자심리가 호전됐음을 의미하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주 10년물 미 국채 금리도 5월 이후 처음으로 1.9%를 돌파해 안전자산에 대한 쏠림이 약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1.90%로 거래를 마쳐 한 주동안 무려 0.20%포인트나 뛰었다.


◆월가 이익전망치 하향조정중=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과정에서 어닝시즌이 얼마나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가 이번주 증시 흐름을 좌우할 최대 변수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다. 지난해 3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이뤄지기 직전이었던 지난해 9월 말,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3분기에 S&P500 기업들의 전년동기대비 순이익이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후 4분기에 10% 안팎의 순이익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팩트셋 리서치 설문에 따르면 당시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4분기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를 9.2%로 제시했다. 하지만 3개월여가 지난 지금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2.8%까지 낮아졌다. 재정절벽 문제가 조기에 해소되지 않았고 10월 말 예상치 않은 허리케인 샌디 피해 등이 발생해 기업 실적에 악영향을 줬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S&P500 지수 내에서 업종 비중이 가장 큰 기술주와 금융주의 순이익 증가율이 크게 하락했다.


S&P의 하워드 실버블라트 선임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9월 말부터 12월 말까지 기술주와 금융주에 대한 순이익 전망치가 10% 이상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정보기술(IT) 기업 32개 중 29개 기업의 예상치가 월스트리트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집계됐다.


톰슨 로이터는 지난해 4분기 S&P500 기업의 순이익 증가율을 2.8%, 매출 증가율을 1.9%로 예상했다. 톰슨 로이터도 지난해 10월에는 4분기 순이익 증가율이 9.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0.1%를 기록해 사실상 2009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기업 순이익이 늘지 않았다. 당시 매출은 0.8% 감소했다.


하지만 이익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는만큼 기대를 웃돌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투자회사 T3 에쿼티 랩스를 설립한 마이크 잭슨은 "이익 예상치의 상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자들은 그동안 이를 무시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산업, 임의 소비재 업종은 예상치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가장 큰 업종으로 예상되며 필수 소비재, 유틸리티, 소재 업종 순이익도 최소한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팩트셋 리서치에 따르면 소재 관련 업종 순이익 전망치는 지난 3개월간 14.4% 하락했다. 기술주, 금융주보다 더 크게 줄어든 유일한 업종이다.


대표적인 소재업종인 알코아가 8일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하면서 어닝시즌 첫 테이프를 끊는다. 팩트셋 리서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알코아가 22센트 순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9월 말 예상치 25센트에 비해 12% 줄었다.


10일에는 웰스파고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본격적인 어닝시즌은 다음주부터 시작된다.


◆차베스, 취임하나..ECB 새해 첫 회의= 이번주 경제지표 발표는 많지 않다. 11월 소비자 신용(8일) 11월 도매재고(10일) 11월 무역수지, 12월 재정수지, 12월 수입물가지수(이상 11일) 등이 발표된다.


재무부는 9일부터 3일간 3년물 320억달러, 10년물 210억달러, 30년물 130억달러어치 국채 입찰을 진행한다. 라스베이거스에서 8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될 소비자가전전시회(CES)가 열린다.


유럽에서는 10일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BOE)이 올해 첫 번째 통화정책회의를 갖는다. 이에 앞서 8일에는 유로존 12월 실업률과 소매판매 증가율이 공개된다. 9일에는 지난해 3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가 발표된다.


중국에서도 이번주 11월 무역수지와 12월 소비자·생산자 물가지수 등 중요 경제지표가 대거 발표된다.


남미에서는 10일 베네수엘라 대통령 취임식이 주목거리다. 4선에 성공한 우고 차베스의 건강이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취임식 연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차베스의 행보는 국제유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된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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