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류현진 보는 미국 언론, 차갑고 알쏭하다

시계아이콘02분 0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류현진 보는 미국 언론, 차갑고 알쏭하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AD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저명한 미국 야구전문기자도 두 손을 들었다. 류현진이다. LA 다저스 유망주 20인 전망에서 “어떻게 등급을 매겨야 할지 모르겠다”라는 평을 받았다.

미국 스포츠전문지 SB네이션의 야구 전문기자 존 시켈스는 최근 발간한 ‘야구 유망주 소개서 2013’에서 다저스 유망주 20명을 따로 요약해 4일(한국시간) 자사 홈페이지에 실었다. 류현진은 20명 가운데 5위에 자리했다. 예상 성적은 B-. 등급으로만 보면 나쁘지 않은 전망처럼 보인다. 시켈스는 스타급 자질을 갖춘 엘리트에게 A, 몇 년 동안 빅 리그에서 뛸 만한 유망주에게 B를 매긴다. C는 평범한 수준을 뜻한다. 이번 다저스 유망주 가운데 A를 받은 선수는 없다. 류현진을 포함한 7명이 B를 받았다. 나머지 13명은 C였다.


시켈스의 유망주 평가는 현지 야구 관계자들 사이 꽤 정확하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한국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처음 직행한 선수에 대한 예측은 꽤 부담이 된 듯 보인다. 판단의 잣대가 모호한 탓이다. 시켈스는 B-를 내리면서도 “솔직히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가 한국에서 훌륭한 투구를 보인 건 사실이나 한국리그의 수준이 어떤지 알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투구 영상을 보면 좋아 보이나 애매모호하다. 좋은 체인지업과 삼진 능력을 갖췄다고 하나 직구, 브레이킹 볼 등에 대한 분석 자료들이 제각각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분석 자료들이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단순하다. 류현진은 최근 1, 2년 동안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관전한 경기에서 직구 구속에 변화를 줬다. 미국 진출에 대한 열망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스카우트가 경기장을 요란하게 찾은 건 아니었다. 더구나 류현진이 시장에 나왔을 당시 몇몇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국내 기관에 투구 분석을 의뢰, 입수했다. 드러난 수치는 결코 같을 수 없었다. 한국리그에 무관심한 미국 내 인식도 빼놓을 수 없다. 시켈스는 류현진의 성적에 대해 “어떤 수준의 리그에서 낸 것인지 모르겠다”며 “싱글A인지 더블A인지 말하기 어렵다”라고 기재했다. 이에 본지 김성훈 해외야구 통신원은 “메이저리그에서 한국 선수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뿐”이라며 “유투브 등에 등록된 영상과 구단 극동 스카우트 팀장이나 국제 스카우트 총괄팀장의 전언”이라고 설명했다.


류현진 보는 미국 언론, 차갑고 알쏭하다


관찰에 대한 어려움 토로는 지난해 11월부터 있었다. 알 라이터 MLB 네트워크 애널리스트는 당시 ‘핫 스토브’ 프로그램에 출연, “류현진의 투구를 눈으로 확인한 건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가 전부”라며 “한국 프로야구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류현진에 대한 전망은 부정에 가까웠다.


“3년 전보다 기량이 특별히 향상되지 않았다면 메이저리그 4, 5선발감일 것이다. 87~89마일의 직구 평균 구속에 슬러브성 커브를 던지는데 가장 빼어난 구종은 체인지업이다. 일반적으로 멈춤 동작이 있는 동양 투수들과 달리 투구 폼은 부드럽고 깨끗하다. 그러나 팔꿈치수술을 받은 적이 있고 스카우팅리포트만으론 마쓰자카 다이스케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류현진의 투구를 많이 접하진 못했지만 이가와 게이가 떠오른다.”


계약 확정 이후에도 부정적인 시선은 그칠 줄을 모른다. LA 타임스는 “스카우트 몇 명에게만 노출된 선수에게 6200만 달러를 안긴 건, 특히 6년을 보장한 건 분명 위험한 일”이라며 다저스 구단의 영입을 비판했다. 로이터 통신 역시 “다저스는 국제적인 도박을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LA 타임스의 한 기자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강남에 있지만 류현진이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 춤을 추게 될지는 알 수 없다”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시켈스의 이번 전망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그는 “류현진은 신인왕에 오를 수도 있고, 존재감 없는 5선발이나 실패작이 될 수도 있다”라고 했다. 얼핏 판단 보류인 듯 보이나 분명한 의견은 담겨있다. B-의 등급이다. 익명을 요구한 메이저리그 관계자는 “메이저리그 30대 구단을 종합할 때 시켈스가 매긴 류현진의 유망주 랭킹은 150위에서 200위 사이로 볼 수 있다. 6년간 3600만 달러를 받으며 그 정도 평을 받는 선수는 거의 보기 드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이맘 때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는 시켈스로부터 A등급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안착을 의심받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도 “시켈스가 매기는 등급에서 C는 일반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의 마지노선”이라며 “류현진은 그보다 한 단계 높은 점수를 받았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저스는 아직 트레이드설에 휩싸였던 크리스 카푸아노와 애런 하랑을 다른 구단에 보내지 않았다. 이는 전적으로 류현진이 스프링캠프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렸다”라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