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은 4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인선 발표에 대해 “밀봉인사 시즌 2”라며 혹독하게 깎아내렸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변인조차 인선 배경을 설명하지 못하는 밀봉인사, 깜깜인사는 국민에 대한 무례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명박 정권이 소통 없는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으로 국민과 불화를 빚은 일을 반면교사 삼지 못한 인수위의 밑도 끝도 없는 인선 발표는 참으로 안타깝다”면서 “결과적으로 봉투는 열렸으나 의문은 풀리지 않았고, 발표는 있었지만 설명은 없어 검증 불가능한 과정이었다는 점에서 인수위는 국민 우려와 불안 속에서 출발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에 이어 또 다시 불통정권의 시작이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인수위원에 가운데 김장수, 박효종 위원 선임을 문제 삼아 포문을 열었다.
외교통일국방분과 간사로 임명된 김장수 전 국방장관에 대해 “남북관계에 대해 경직된 태도를 갖고 있는 분이 간사가 됐다는 점에서 박 당선인이 약속한 남북관계 전향적 변화에 부응하는 인물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로 지목된 박효종 서울대 교수에 대해서는 “왜곡된 역사인식에 앞장서온 분이 새 시대를 열어가는 새정부의 정무분과 간사를 맡는 것이 타당한가”라고 반문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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