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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시무식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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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쌍용, 간부 위주 소규모 진행…한화건설은 아예 생략

건설사, 시무식도 줄였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가운데)이 2일 서울 송파구 쌍용건설 대회의실에서 김성한 노조위원장(왼쪽 네번째), 김보라 여직원 대표(왼쪽 여섯번째) 등과 시무식을 기념해 시루떡을 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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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 박미주 기자]'내실 경영'을 표방하고 나선 국내 건설업체들이 조촐한 시무식으로 계사년(癸巳年)을 기약했다.

현대건설은 3일 오전 계동 본사 대회의실에서 '2012년 우수현장 및 사원 시상식'을 겸한 시무식을 개최했다. 그룹 차원의 시무식에 정수현 사장이 참석하면서 행사가 하루 늦춰졌다. 과장급 간부 이상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머지 직원들은 사무실에서 TV 동영상을 시청하며 알찬 한 해를 다짐했다.


이날 정 사장은 신년사에서 '해외수주 다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연 100억달러 수주액을 넘어선데 이어 올해에는 10% 정도의 실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유동성 위기를 겪은 쌍용건설도 지난 2일 '작은 시무식'을 가졌다. 예년 같으면 본사 전 직원 500여명 정도가 모였겠지만 이날 시무식에는 13명 임원들과 팀장 28명, 근무공로상과 안전유공상을 받는 6명 등 50명 정도만 참석했다.


유동성 위기와 수차례 매각 유찰 이후 유상증자를 통한 M&A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거품 뺀 경영을 하겠다는 김석준 회장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쌍용건설은 이날 행사에 처음으로 시루떡을 주문했다. 떡에 들어가는 팥이 나쁜 기운은 물리치고 좋은 기운만 가득하게 만든다는 속설대로 회사의 재기를 바라는 임직원의 마음을 담아낸 것.


한화건설은 올해 시무식을 아예 열지 않기로 했다. 최고경영자(CEO)의 신년사도 생략했다. 김승연 그룹 회장이 법정 구속된 어수선한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해외영업 확대 및 신성장동력 확보, 대규모 사업 성공적 수행, 상시 위기관리 대응체제 구축 등을 올해 경영 키워드로 삼았다"며 "우선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진행시키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무식에서 자사 임직원들에게 임팩트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CEO들이 동원한 사자성어도 눈길을 끌었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은 경영 혁신의 필요성을 주문하면서 '묵은 것을 토해내고 새것을 들이마신다'는 뜻의 토고납신(吐故納新)을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우리가 처한 상황은 과거와는 다른 차원에서 전개되고 있는 만큼 혁신 경영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며 "글로벌 톱 건설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임직원들이 직무, 학습, 언어, 재능개발 등 모든 측면에서 보다 높은 전문성을 확보해야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사장은 조직 융합을 중시하는 CEO답게 '화합을 통해, 능동적이고 진취적으로 목표를 달성한다'는 화이능취(和以能就)를 올해의 화두로 제시했다.


이 사장은 "출범 4년차에 이르는 동안 414개 사업을 재조정하고 두 차례 공사법을 개정해 LH의 조기 안정화를 이뤘다"며 "다함께 화합하고 힘을 하나로 모아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LH 소명을 이뤄가자"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
박미주 기자 beyon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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