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연간 10만대 이상 팔리는 '베스트셀러 차량'이 지난 2011년 4개에서 2012년 2개로 '반토막' 났다. 내수 부진으로 전체 판매량이 주춤함에 따른 결과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년 연속 10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렸던 기아자동차 모닝과 현대자동차 그랜저가 지난 2012년에는 10만대 판매에 실패했다.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10만대 이상 판매된 차량은 현대차 아반떼와 쏘나타 등 2개 차종이다. 전년 4개에서 2개로 줄었다. 2011년에는 현대차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와 기아차 모닝 등 4개 차종이 국내 시장에서 10만대 이상 팔렸다.
차종별로는 먼저 아반떼가 2012년 한해 동안 11만1290대 판매되며 내수 시장 1위를 기록했다. 11만대 이상 판매됐지만 전년 대비로는 15%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쏘나타는 전년 대비 0.1% 줄어든 10만3994대 판매되며 아반떼와 함께 10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그랜저는 전년 대비 17.7% 줄어든 8만8520대에 그쳤고, 모닝도 14.7% 감소한 9만4190대에 머물렀다. 그랜저는 3000만∼4000만원대 수입차가 쏟아지면서 가격경쟁력이 떨어졌고, 모닝은 불경기에 강한 경차라는 강점이 있으나 같은 회사에서 내놓은 경차급 신차 레이, 한국GM 쉐보레 스파크와 고객층이 겹치며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모닝은 2008년부터 5년째 경차 판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으나 4년 연속 10만대 클럽 가입에는 실패했다. 지난해 11만482대를 판매하며 3년 연속 10만대 판매를 넘어선 바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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