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지동원이 독일 프로축구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구자철과 함께 새 출발한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서 공격수 지동원을 임대 영입했다"며 "메디컬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아우크스부르크의 일원이 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양 구단 합의 아래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지동원은 올림픽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구자철과 함께 분데스리가에서 활약을 이어가게 됐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동원과 구자철이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의 동메달 획득에 일조했다"라고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2011-12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덜랜드로 이적한 지동원은 첫 시즌 19경기에 2골 2도움을 올리며 유망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마틴 오닐 감독 부임 이후 입지가 흔들리며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한 차례도 나서지 못했다.
이번 임대 이적은 지동원과 아우크스부르크 모두 만족할만한 결과다. 공격력 부재로 고전한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기 1승6무10패(승점 9점)의 성적으로 강등권인 17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시즌 구자철을 임대 영입한 뒤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한데 이어 지동원의 영입으로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슈테판 로이터 아우크스부르크 신임 단장은 "하반기를 대비한 전지훈련에 앞서 지동원을 영입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는 공격수로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하반기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지동원은 아우크스부르크 선수단과 함께 터키 전지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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