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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의 최고 호황 '태국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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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가 희망이다'- 산업화 불붙은 태국<上>


내수촉진 정책 효과 발휘

15년 만의 최고 호황 '태국 증시' 케사라 맨추리 태국선물거래소(TFEX) 총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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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태국)=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태국의 경제성장세는 증권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경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휘발성이 그대로 묻어나는 분야여서다.

태국 증권시장은 2012년 15년 만에 최고의 호황기를 맞았다. 세계거래소연맹(WFE)에 따르면 2012년 1~10월 가장 높게 증시가 오른 곳이 바로 태국이다. 바트 기준으로 36.1%, 미국 달러 기준으로 36.5% 성장했다. 태국증권거래소(SET) 자료에 따르면 2012년 11얼30일 태국 시가총액은 3640억달러(약 388조2060억원)다.


태국 증시 상장사의 기업지배구조 점수도 높아지고 있다. 아시아기업지배구조협회(ACGA)에 따르면 태국의 기업지배구조 점수 순위는 2007년 전체 8위에서 2012년 싱가포르, 홍콩에 이은 3위로 올라섰다. SET에 따르면 2012년11월30일 기준 배당수익률도 3.4%로 높다. 홍콩은 3.2%, 중국 2.9%, 한국은 1.3%다.

이에 SET 자회사인 태국선물 거래소(TFEX) 케사라 맨추리 운영총괄이사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그는 "홍수로 수출이 위축될 거라 했지만 오히려 생필품 수요가 늘었고 일본의 투자가 늘 면서 경제여건이 좋아졌다"며 "정부의 내수 촉진 정책도 유효했다"고 풀이했다.


해외로 진출한 태국 기업들 영향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는 "태국중앙은행(BOT)이 해외 투자 규제를 풀면서 PTT그룹과 반푸, 인도라마벤처스(ILV), 시암시멘트 등의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했다"며 "무역규모로 볼 때 10년 전에는 미국과 유럽 의존도가 70%가량이었지만 지금은 20% 내외에 그친다"고 말했다. "대신 중국과 인도, 아시아 등이 자리를 채워 위험도를 줄여 경제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증시 또한 성장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의 태국 증권시장 참여도 활발해지고 있다. 케사라 이사는 "JP모건 등 외국인들이 태국 주식시장에 대거 참여하며 외국인 거래액 비중이 지난해 25%에 달했다"고 말했다. 경제상황이 개선되고 외국인들의 증시참여가 늘어나며 선물거래시장 역시 활기를 띠고 있다. 선물시장 계약건수는 전년 대비 2010년에는 47%, 2011년엔 123%나 증가했다.


케사라 이사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과 거래소가 통합돼 국가 간 거래관련 규정과 기준이 일치되며 새 아세안 주식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며 "태국 정부가 인프라를 새로이 확장하고 있고 새 주식상품도 내놓으며 증시도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5년 만의 최고 호황 '태국 증시' 방콕에 위치한 태국증권거래소(SET) 본사.




방콕(태국)=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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