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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안죽었다, 해외플랜트·신도시로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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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부동산시장 생존전략… 수주다변화로 내실 다지기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 배경환 기자] '도약을 위한 내실 다지기.' 주요 건설업체들의 2013년 경영전략은 이렇게 요약된다. 세계적 경제위기로 사상 유례없는 불황에 시달리는 가운데 장기 내수침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체질화하고 해외 시장 개척 등 신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지속성장의 토양을 다져보겠다는 것이다.

건설 안죽었다, 해외플랜트·신도시로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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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동력, 해외서 찾는다= 수년째 이어진 주택경기 침체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건설사들은 무리하게 성장과 도약을 내세우기보다 혹한의 시기를 얼마나 잘 견뎌내느냐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에 대형 건설사들도 비상경영 체제를 갖추기 위해 군살을 빼는 한편 새롭게 성장동력을 키워나갈 부서를 신설하거나 확대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특히 건설사들은 생존기반을 국내사업은 축소하고 해외시장을 확대하면서 마련하기로 했다. 내년도 사회간접자본(SOC)예산이 당초 계획치보다 높게 책정되며 숨통이 트일 전망이지만 전반적인 민간 건설시장 침체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렇다보니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주 수익원을 해외에서 찾고 있다. 움직임은 규모가 작은 중소형사보다 대형사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건설업계의 맏형으로 불리는 현대건설은 글로벌 기업으로 정착하기 위해 지난해 국내외 영업본부를 강화했다. 주력은 플랜트로 수처리사업과 원전성능 개선사업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정한 상태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미래성장 사업기반 확보, 글로벌 사업역량 강화와 함께 효율적인 조직 슬림화의 필요성을 주문했다. 핵심상품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역량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개발사업본부 인력 상당 수를 국내외 영업본부로 재배치한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지난 몇년동안 연간 2만가구 안팎의 주택을 공급한 대우건설도 플랜트 부문 강화를 통한 해외매출 비중 확대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개편했다. 기존 1개 본부(플랜트사업본부)로 구성돼 있던 플랜트 부문에 플랜트사업총괄을 신설하고 산하에 플랜트지원본부, 발전사업본부, 석유화학사업본부, 플랜트엔지니어링본부 등 4개 본부를 뒀다.


GS건설은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건축사업본부와 주택사업본부, 개발사업실을 건축ㆍ주택사업본부로 통합했다. 신임 최고재무관리자(CFO)에 GS 경영지원팀장 출신을 앉혀 재무리스크 관리 강화 의지를 내비쳤다. GS건설 관계자는 "상무보에서 부장으로 직급을 낮춘 하향인사 규모가 예년보다 컸다"며 "조직 규모를 줄여 불필요한 누수 요인을 최소화하고 경영 여건 변화를 살펴볼 것"이라고 전했다.


대림산업은 해외시장 개척 및 신성장 동력 발굴을 올해 경영키워드로 삼고 정기 임원인사 역시 해외 영업능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 기존 토목, 건축, 플랜트 사업본부 별로 나누어져 있었던 해외영업 부문을 해외영업실로 통합해 해외 수주 경쟁력을 제고하고 사업개발실을 신설해 국내외 석유화학, 민자발전 등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롯데건설과 금호건설 등도 플랜트에 힘을 쏟은 곳으로 꼽힌다. 해외플랜트에 있어 롯데건설은 후발주자로 꼽히지만 최근 몇년새 전문인력과 기술투자를 확대해 경쟁력을 갖췄다. 금호건설 역시 경영정상화를 위한 먹거리를 플랜트에서 찾기로 했다.


◆수주 다변화로 먹거리 늘린다=지난해 사상 첫 연 100억달러 해외수주 금자탑을 세운 현대건설은 신시장 개척을 통한 해외시장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10% 내외 수주 신장을 일궈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동 중심의 시장에서 범위를 넓혀 동ㆍ서남아시아, 아프리카, 독립국가연합(CIS), 남미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 신흥시장 발굴에 적극 나서고, 해외 발주처와의 상호협력 및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글로벌 현지경영을 강화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건설사로 거듭나기 위해 '종합 밸류체인(Total Value Chain)'을 강화에 나선다. 단순시공에서 벗어나 사업기획, 설계ㆍ구매ㆍ시공(EPC)은 물론 파이낸싱(자금조달)과 운영 능력까지 두루 갖춰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이 전략은 지난해 3월 영국 2Co에너지사와 공동사업협약을 체결한 '돈밸리 프로젝트'에서 결실을 맺었다. 영국 요크셔 햇필드 탄광 근처에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 및 이산화탄소포집ㆍ처리시설(CCS)을 건설하는 총 50억달러 초대형 프로젝트에 지분 15%로 참여, 향후 40억달러에 달하는 EPC 물량을 단독으로 수주할 수 있게 됐다.


대우건설은 단순 시공을 넘어 기획과 설계, 시공은 물론 자금조달과 운영까지 아우르는 건설산업 융복합으로 해외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11월 공사를 시작한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사업'이 대표적인 성과다.


한진중공업은 건설부문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십분 활용해 해외사업 경쟁력을 적극 강화할 방침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오랜 기간 동안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 그리고 플랜트 설비 생산을 위한 설비 생산 기지 등 완벽한 기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플랜트 사업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투자, 그리고 해외 시장에서의 역량 강화를 통하여 핵심 주력 사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도 국내 주택사업에 치중된 사업구조를 탈피하고, 올해 플랜트 및 녹색건설사업의 추진 더불어 해외 사업을 재개해 지속성장을 위한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주택공급은 축소로 가닥=대부분 건설업체는 아직까지 내년 분양일정을 구체화하지 못하고 있다. 위축된 부동산경기가 부담스러운데다 새 정권의 주택정책이 어떻게 방향을 잡아나갈 지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일찌감치 분양일정을 확정한 건설업체들은 공급물량을 줄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해 5859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 현대건설은 올해 남양주시 지금동 재건축, 위례신도시 공동주택, 금호20구역 재개발, 고덕시영재건축, 북아현구역재개발 사업을 위주로 총 4538가구를 공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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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택사업비중이 50%를 넘는 현대산업개발도 전년 보다 10% 정도 줄어든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1만1812가구의 아파트단지를 공급했지만 올해는 남양주 별내지구, 대구 월배지구, 수원아아파크 시티 등 전국 14개 사업장에서 932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익명을 전제로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 전체 일정을 아예 하반기로 미루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며 "광역시 및 수도권 일대에 신규 분양물량이 없었던 지역을 위주로 중소형 평형단지를 공급하는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wasdf




조태진 기자 tjjo@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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