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朴 당선인 중심으로 에너지 모을때"
정부는 그동안 산업화와 민주화를 한 단계 높이는 선진화를 통해 선진일류국가의 초석을 굳건히 다져왔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경제만 강한 나라가 아니라 문화 강국, 스포츠 강국, 녹색 강국으로 부상하면서 세계 중심 국가의 일원으로 뻗어가고 있습니다. 수도선부(水到船浮), '물이 불어나면 큰 배가 저절로 떠오른다'는 옛말처럼, 신장된 국력을 바탕으로 세계를 향해 돛을 올리고 힘차게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중심으로 국민적 에너지를 모아 다 함께 노력한다면, 새해에는 위기의 마지막 고비를 지나 어두운 터널 끝의 밝은 빛을 우리가 가장 먼저 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 국민이 피와 땀과 눈물로 일궈낸 발전의 역사, 기적의 역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연말에도 불우한 이웃을 위해 따뜻한 마음과 정성을 나눠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가정 모두에 큰 기쁨과 행복이 함께 하는 따뜻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강창희 국회의장 "양극화 해소로 국민통합 절실"
새 정부가 출범하는 새해는 이러한 저력과 국민의 열정이 유감없이 분출되는 역동적인 해가 반드시 되어야 하겠습니다. 하지만 도전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주변 안보정세가 변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까지 개발하고 있습니다. 해양영토를 둘러싼 대립과 대치는 격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주변에서 퇴영적 민족주의가 발호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어려운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의 통합과 애국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이 애국심으로 단합되어 있으면 아무리 큰 위기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이 갈라져 있으면 작은 어려움조차도 이겨낼 수 없습니다.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양극화 해소에 최선을 다 해야 합니다. 다양한 정책을 수립, 실천하고 사회적 약자가 소외되지 않고 일어서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국회의장으로서 저는 '포용과 협력'의 정신으로 국회가 대한민국의 새 출발을 위해 힘을 결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보수는 진보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진보는 보수에 대한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회에서는, 다수당은 소수당을 포용하고 소수당은 대승적 차원에서 협력할 것은 협력해야 합니다.
국민이 정치 걱정하지 않고 민생이 편안한 나라, 이번 19대 국회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손잡고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정치와 국회에서부터 큰 발걸음을 시작하겠습니다.
◆양승태 대법원장 "국민 신뢰 회복에 최선의 노력"
새해에는 국민의 신뢰를 얻고자 노력하는 사법부의 진정성이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각인되어, 국민과 법원이 보다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 가까이 다가설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우리나라 사법제도와 절차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도 국민의 기대와 요구를 충족하는 이상적인 사법부에 도달하기에는 우리 사법부가 이루어야 할 일이 매우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사법부는 새해에도 흔들림 없는 자세로 법치주의라는 헌법의 기본 이념 위에서 개인의 존엄과 가치가 존중되고 그 속에서 화합과 번영을 이루는 사회를 만드는 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리하여 국민으로부터 진정 신뢰와 사랑을 받는 사법부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국민의 굳건한 신뢰 위에서 헌법적 사명을 다하고자 하는 사법부의 이러한 충정과 노력을 이해해 주시고, 저희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더욱 따뜻한 애정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경제 5단체장=전경련 "일자리 창출 매진" 경총 "노사관계 안정 지원"
경제 5단체장들이 2013년 새해 화두로 위기극복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 구축을 내세웠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과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장, 한덕수 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어려운 대내외 경제 여건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내며 위기극복을 위한 경제계 및 정부의 합심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또 이들은 새정부에 '기업하기 좋은 환경' 구축을 주문했다. 글로벌 경제불황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과도한 규제 개선과 경영 애로 해소를 위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먼저 허창수 회장은 "기업이 새 정부와 협력해 위기극복에 앞장서겠다"며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일자리 창출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 다소 잘못된 관행이 있었다면 이를 과감히 개선하겠다"며 "특히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협력기업과의 동반성장,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투명경영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또 허 회장은 "시장경제의 바탕은 제도나 권력이 함부로 개별 경제주체들의 자유로운 결정권을 대신할 수는 없다는 것"이라며 "다만 불공정한 거래관행이나 지배적 지위의 남용에서 비롯되는 부작용은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경식 회장은 "기업 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불합리한 법령과 제도의 개선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기업 의욕을 저하하는 법인세 등의 세율 인상을 지양하고 가업 상속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 등 상속세제 개선을 위해 힘쓰겠다"며 "아울러 취약한 내수기반 확충을 통해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의료ㆍ관광ㆍ물류 등의 서비스 산업 육성과 지원확대를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을 위한 서비스 확충도 대표적 역점 사업으로 꼽았다. 중소기업 경영자문단과 각 지방상의에 설립된 '기업애로종합지원센터'를 활성화해 지방기업과 중소회원업체가 겪는 경영애로해소와 경쟁력 제고에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이희범 회장은 "새해에도 수출과 내수가 모두 어려운 총체적인 난국"이라며 "정부와 정치권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기업인들의 사기를 북돋워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지난해 당초 기대와는 달리 성장률이 2%대에 그치는 등 무척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며 "노사분규가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늘고 근로손실일수가 최근 6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노사관계도 순탄치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 경제는 2년 연속 무역 1조달러 달성 및 세계 8위 교역국 등극 등 많은 성과를 이뤘다"며 "어려운 시기에 노사관계 안정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힘을 모아 달라"고 주문했다.
한덕수 회장은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무역업계가 기술력 향상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아야만 미래에 더 큰 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 국내총샌산(GDP)의 25%를 차지하는 유럽은 당분간 저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입 수요가 가장 큰 미국도 재정절벽의 끝자락에서 불안한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며 "더구나 새해에는 엔화 약세와 원화 강세가 예상돼 국내 수출업계의 경쟁력 확보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김기문 회장은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 협동조합에 납품단가 조정협상권을 부여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적용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며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글로벌 시장으로 과감히 나가야 한다"며 "포화상태인 내수시장에서 제 살 깎기 경쟁을 하기보다 새로운 시장에 도전해 사업영역을 확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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