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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방지축 테마주]⑧우리들제약, 정치테마주의 흥망성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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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문재인 테마주였던 우리들제약은 정치테마주 흥망성쇠를 여실히 보여줬다. 대선 열풍에 힘입어 동전주에서 지폐주로 하루아침에 신분 상승을 했으나 관련 후보의 낙선과 대주주의 지분 매각 등으로 다시 동전주로 되돌아갔다.


우리들제약은 계열사인 우리들병원에서 2대 주주였던 이상호 이사장이 고 노무현 대통령의 허리수술을 한 사실이 청와대 주치의로 와전되면서 대선 테마주로 묶였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문재인 테마주로 부상했다.

지난해 497원으로 시작한 우리들제약은 한달여만에 1000원대로 뛰어오르며 지폐주가 됐다. 3월에는 2000원대를 돌파했고 4월에는 3000원대를 찍기도 했다. 대선 분위기가 한창 고조됐던 11월말에는 3105원으로 고점을 기록했다. 이는 연초대비 524.75% 급등한 수치다.


그러나 고점을 찍은 직후 대주주인 김수경 우리들병원 그룹 회장이 보유지분을 대거 매도하면서 우리들제약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김 회장은 11월30일과 12월3일 두 차례에 걸쳐 우리들제약 주식 638만주를 매각했다. 김 회장의 매각 소식이 전해진 이후 우리들제약은 8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고 이중 4거래일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뒤이어 대선에서 문 후보가 낙선하자 하한가를 거듭하며 다시 동전주로 전락했다.

대부분의 정치테마주들이 그렇듯 우리들제약 역시 실적으로 보면 그동안의 주가 급등이 얼마나 비정상적이었는지를 알 수 있다. 우리들제약은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연속 연간 순손실을 기록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1ㆍ4분기 순이익이 9억원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2분기에 다시 6억5144만원 적자로 돌아섰고 3분기에도 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실적이 적자상태인 것은 아니지만 현 추세를 볼 때 올해 흑자전환을 장담하기 어렵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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