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회전교차로가 교통사고를 많이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와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2010년 완공한 회전교차로(87개소)를 대상으로 설치 전·후를 비교해 봤더니 교통사고가 대폭 감소하고, 통행속도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전교차로(Roundabout)는 교차로 중앙에 원형 교통섬을 두고 신호등 없이 시계반대방향으로 일방 통행하는 체계를 말한다.
지난 2010년 도입돼 전국 269개소에 설치돼 있다. 교통사고 발생건수를 살펴본 결과, 2009년 110건에서 2011년 67건으로 39.1% 감소했다. 부상자 수는 38.7%(106→65명), 사망자 수는 50%(4→2명) 감소하는 등 교통안전 측면에서 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통행 속도는 18.9% 향상됐고 통행 시간도 13.3%가 감소돼 원활한 교통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금전적으로 환산해보면 1개 소당 연평균 약 3억6000여만 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269개의 회전교차로를 설치했고 앞으로 2022년까지 지형에 맞는 회전교차로 1592개소를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2013년 운전면허 학과시험을 개편할 때 회전교차로 통행원리를 추가해 면허시험 책자를 배포하고 2014년 1월부터 운전면허 시험 문제로 출제된다.
행안부 송석두 재난안전관리관은 "회전교차로의 원활한 운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전자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회전교차로에 진입할 때는 속도를 줄이고 회전하고 있는 차량이 있으면 반드시 양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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