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휴대폰 사용자 3명 중 1명은 LTE.' 내년 1월쯤이면 우리나라 휴대폰 이용자 3명 중 1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LTE 서비스 출시 1년 반만에 이룬 성과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 LTE 가입자수는 현재 1525만명이다. SK텔레콤이 730만명, KT가 370만명, LG유플러스가 425만명이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당초 목표로 했던 700만명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내년 초면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5300명 중 3분의1인 1700만명을 LTE 가입자가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한달 평균 150만명의 신규 LTE 가입자를 모집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과 AT&T가 확보한 LTE 가입자수가 약 2000만명 정도라 아직까지 숫자에선 전세계 2위"라면서도 "그러나 내년 초 국민 3명중 1명이 LTE 가입자가 되면 비율 면에선 세계 1위"라고말했다.
LTE 가입자가 급속히 증가한 이유에 대해 업계는 ▲외국 통신사보다 상대적으로 빨랐던 LTE 전국망 구축 ▲삼성, LG, 애플이 출시한 LTE 단말기 최신 기종에 대한 인기 ▲각종 LTE 전용부가서비스 등을 꼽고 있다. 이통사들은 내년에도 LTE 가입자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올해 시행한 프로모션 제도를 연장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LTE 전용 콘텐츠 서비스인 'T프리미엄(T freemium)' 제공 기한을 올해 말에서 내년 말로 1년 연장했다. KT는 업계 유일의 'LTE 데이터 이월' 요금제를 프로모션 종료 기간인 오는 31일 이후에도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G나 3G 가입자에 비해 LTE 가입자들에게서 거두는 ARPU(가입자당월평균수익)이 높은 것이 장점"이라며 "LTE 가입자들이 주로 높은 요금제를 쓰고유료 부가서비스 사용률도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24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이통3사에게 내렸던 영업정지가 LTE 가입자 증가에 제동을 걸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통위 조치에 따라 1월 7일부터 3월 13일까지 순차적으로 LG유플러스는 24일, SK텔레콤은 22일, KT는 20일간 신규가입자와 번호이동 가입자를 받을 수 없게 돼 LTE 가입자 증가가 한풀 꺾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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