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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불황 뚫을 공격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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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공장 증설·자회사 키우기 나서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중소 제조업체들이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며 사업 영역 확장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새로운 먹을거리를 확보해 경기 불황의 파고를 넘고 장기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TV·무선통신 반도체 전문 업체 아이앤씨테크놀로지는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디지털오디오방송(DAB) 수신칩 전문 업체 글로베인을 인수했다. 이로써 주력 제품인 DMB 외에 DAB, DRM 제품군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성과도 좋다. 글로베인은 해외 시장을 겨냥한 DAB칩을 개발, 일본과 남미 시장에 진출했으며 지난달 세계 최초로 듀얼 DAB 수신칩 개발에도 성공했다.

앞서 2년 전에는 티엘아이와 함께 와이파이(WiFi) 칩 개발업체 카이로넷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WiFi 시장이 모바일 기기에서 가전기기로 확대되는 흐름을 읽고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WiFi 칩의 국산화 사업에 투자한 것. 카이로넷은 최근 WiFi 무선통신 칩 개발을 완료하고 제품 검증 작업에 착수, 내년 초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고기능성 화학소재·휴대전화용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유원컴텍은 중국 자회사 유원화양 덕분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유원화양은 현재 중국에서 생산되는 스마트폰 마그네슘 케이스 시장점유율 1위다. 최근 모바일 기기의 내·외장재 소재가 알루미늄에서 마그네슘으로 바뀌자 공장을 증설키로 했으며, 중국 심천 증시 상장도 추진 중이다.


이 밖에 종합 IT가전업체 모뉴엘은 컴퓨터 냉각팬 제조(잘만테크), 의학·화장품 원료 업체 대봉엘에스는 어류사료(대봉엘에프), 콘덴서 제조업체 쓰리원은 CCTV 제조·유통(핫씨씨티브이) 등 자회사를 통한 새 먹을거리 확보에 나선 상태다.


이런 흐름과 관련, 업계 관계자는 "재무적 위험 부담을 줄이고 자회서 매출 반영으로 실적 증대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자회사 설립을 통한 신사업을 추진하는 중소기업이 늘고 있다"면서 "사업 연관성이 있는 기업을 인수할 경우 기술력 확보와 시장 영향력 확대를 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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