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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연말, 경기민감주를 대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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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달 중순 이후 경기 민감주의 반등이 매섭다. 자동차 업종을 대신해 삼성전자와 '투톱'을 형성하며 시장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이후 업종별 수익률에서 경기 민감주의 선전을 확인할 수 있다. 총 21개 업종 가운데 9개 업종이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올렸다. 건설, 기계, 화학, 철강, 조선 업종이 상위권에 집중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 업종이 저점대비 10% 전후의 반등에 성공한 현 상황에서 경기 민감주에 대한 투자전략은 어떻게 가져가야할까. 26일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경기민감 업종의 주가 상승은 기술적 반등과 중국경기 회복 기대감이라는 심리적 요인, 부분적 재고순환 개선이 결합된 '미니 랠리' 성격이라고 봤다. 경기민감 업종들의 올해 4·4분기 실적이 가시권에 접어드는 내년 1월 중순 이후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당분간 단기 매매(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지운·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경기 민감주 반등의 가장 큰 모멘텀은 중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이었다. 시진핑 정권이 그간 유예됐던 투자를 재집행해 침체위기에 있는 중국 경기를 재차 부양하리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다. 실제로 HSBC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개월 연속 상승하며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경기회복 국면 진입으로 확정짓기에는 절대 수준의 부족함이 드러난다. 따라서 경기 회복감 기대감이 기업이익의 실체로 드러나지 못할 경우 기대감이 실망으로 표출될 가능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경기 민감주의 주도주 역할 지속 가능성은 중국 경기회복 기대감이 실제 기업이익으로 투영될지 여부가 관건이다. 따라서 시기적으로 경기민감 업종들의 4분기 실적이 가시권에 접어드는 1월 중순 이후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내년 연간 전체로 시야를 넓혔을 때 우리는 경기 민감주에 대한 시각을 긍정적으로 가져가고 있다. 경기 민감주에 대한 아이디어는 재고순환에 따른 트레이딩 전략이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출하, 즉 매출액이 증가하는 질적인 재고순환 개선이 중요하며 본격적인 시기는 내년 하반기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는 유통재고 소진과 재고축적에 따른 부분적인 재고순환 개선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조선, 해운, 기계, 건설 등 산업재까지 지속적으로 주도주 대열에 편승되기는 어렵다고 본다. 큰 흐름에서의 경기여건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최근 경기민감 업종의 주가 상승은 기술적 반등과 중국경기 회복 기대감이라는 심리적 요인, 부분적 재고순환 개선이 결합된 '미니 랠리' 성격으로 판단한다. 경기 민감주 내에서만 본다면, 대중국 수출액과 주가지수의 상관계수가 높고 대중국 수출액 대비 주가 괴리도가 남아 있는 화학, 철강 업종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1월 중순을 전후로 경기 민감주에 대한 전반적인 비중 축소를 권고하며, 소재 섹터 정도로 시야를 좁혀 나가는 전략이 적절해 보인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 테크니컬 측면에서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 에너지 분산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재정절벽 문제와 관련해 현재 주식시장은 일정부분 연내에 타결 기대감을 반영한 상황이나 물리적으로 재정절벽 협상이 연내에 마무리되기가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시 에너지를 모으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재정절벽과 관련한 긍정적인 모멘텀을 당분간 기대할 수 없다면, 다시 기본으로 돌아와서 연말·연초 그리고 내년 1월 전체적으로 시장분위기를 반영할 수 있는 펀더멘털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우선 연말 연초에 중요한 것은 글로벌 경기의 회복기대감이 연속성을 띨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국내의 수출이 이번 달에도 탄탄한 회복속도를 보일 것인가 하는 점과 연초 미국과 중국 그리고 유럽 등 글로벌 제조업지수의 회복여부다.


수출 경기의 바닥은 확인된 상태로 평가되며 완만하게나마 회복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전월비 기준으로는 3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제조업지수는 유럽의 상대적 부진을 제외하면 중국은 2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을 상회할 가능성과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제조업지수가 반등(다시 50을 회복)할 것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어 긍정적이다.


다만 지난달 중순이후 전개된 랠리의 지속성을 담보할 만큼 펀더멘털의 회복강도가 강하다고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도 1월에는 본격적인 어닝시즌으로 진입하게 되는데, 4분기 실적은 연초대비 꾸준히 하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4분기 이익의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절대적인 레벨을 감안하면 2000 안착을 담보해 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대형주 대부분의 이익하향조정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이 딜레마다.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면 연말 연초의 펀더멘털 환경은 거시적으로는 중립 또는 그 이상으로 볼 수 있으나, 기업실적 측면에서는 보수적인 관점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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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한 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투자자라면 한 번쯤 연봉 차트(yearly candle chart)를 두드려 볼 필요가 있다. 재미있게도 올해는 양봉이었다. 유럽, 미국, 중국 3대 경제권 모두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불협화음이 심각했지만 시스템을 지키려는 노력이 시장을 지탱했다. 판을 뒤엎고 새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고치고 다듬어 기존 제도의 약점을 보완하는 점진적 변화를 선택했다고 보는 것이다. 한국 18대 대선도 비슷한 맥락이다.


그렇다면 내년은 양봉일까 음봉일까. 해석하는 사람들마다 틀리겠지만 양봉일 가능성을 조금 더 높다고 본다. 올해의 목표가 시스템을 지키는 것이었다면 내년의 목표는 그 시스템을 잘 키우는 것이 될 것이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미국 S&P500의 연봉 차트다. 올해 매우 강한 양봉이 나왔고 2000년, 2007년에 이어 내년에 세 번째로 1500선에 도전하게 된다. 미국의 가치가 자본주의의 가치를 대변한다고 보면, 내년 미국의 주가는 주식시장의 장기 그림을 판단하는데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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