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프로골프무대에서는 누가 옷을 가장 잘 입을까?"
아마추어골퍼들에게는 프로골퍼의 기량은 물론 패션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휴고 보스나 폴로 랄프로렌 등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에서 선수 후원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골프다이제스트 인터넷판이 베스트와 워스트 드레서를 선정했다. 세계랭킹 2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베스트에 뽑혔다. 심플하게 입었지만 상의에 랄프로렌의 RLX라는 굵은 글씨체가 잘 어울리는 패션이다.
'오렌지의 대명사' 리키 파울러(미국)는 마스터스에서는 심볼인 녹색으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매치시켰다. '필드의 패셔니스타'로 유명한 이안 폴터(잉글랜드)도 빠질 수 없다. 골프웨어 브랜드 IJP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벨트와 신발의 옐로 컬러가 포인트다. 이시카와 료(일본)는 누구나 소화할 수 있는 스타일이 돋보인다. 붉은색이 가미된 체크바지에 검정색 티셔츠를 매치했다. 방한을 위해 두른 회색 머플러까지 잘 어울린다.
이번에는 도움이 필요한 선수들이다. 데이비드 톰슨(미국)은 굵은 허리에 화이트 벨트를 매치해 더 굵어 보이는 오류를 범했다. 덩치가 큰 브렌든 디종(짐바브웨)은 가로 무늬의 스트라이프가 더 뚱뚱해 보인다는 지적이다. 제프 오버튼(미국)은 바지가 너무 크다. 양손 장갑의 토미 게이니(미국)도 워스트에 들었다. 옷 입는데 시간을 좀 더 할애해야 할 정도라는 평가다. 마치 가전제품 수리공같은 복장이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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