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범 기자]MBC 수목 미니시리즈 ‘보고싶다’ 속 박유천이 ‘케미종결자’에 등극했다. 극중 함께 출연중인 상대배우들과 남다른 호흡으로 최고 조합을 이끌어내는 이른바 ‘커플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눈물, 감동과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힐링커플’로 불리는 윤은혜와 펼쳐내는 아련한 첫사랑의 애틋함과 가슴 시린 로맨스는 연일,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보고싶다’ 속 최고 커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슴 아픈 이별의 시간을 견디고 14년 만에 운명적인 재회를 이룬 정우(박유천 분)와 수연(윤은혜 분)은 서로에 대한 진심을 확인하지만, 쉽사리 다가갈 수 없는 현실의 벽이 높기만 하다. 가슴 속으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나가는 ‘힐링커플’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긴 여운을 남긴다.
이어, ‘씨암탉커플’로 친 모자지간 보다 더욱 완벽한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송옥숙(수연모 역)과의 호흡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수연이 사라진 후, 집을 나온 정우는 수연모 김명희와 은주(장미인애 분)와 함께 살아간다. 명희는 수연대신 정우를 친자식처럼 보듬고 정우 역시, 명희를 “우리 애인” 이라고 살갑게 따르며 수연의 빈자리를 채워나간다. ‘사위 사랑은 장모’ 라는 의미로 ‘씨암탉커플’로 불리는 박유천과 송옥숙의 호흡은 따뜻한 정(情)이 느껴지는 훈훈함을 전달한다.
‘보고싶다’ 속 웃음코드를 담당한 완벽한 수사 파트너(?) 오정세와의 호흡 또한 백미다. 덜렁대고 산만한 듯 보이지만, 누구보다 정우를 위하고 아끼는 주정명(오정세 분)형사는 정우가 유일하게 가슴 속 아픔을 털어놓는 ‘멘토’다. 시청자들은 ‘환장커플’이라는 애칭을 붙여주며 미묘한 조화를 이루는 이들 남남커플을 향한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고 있다.
마지막으로, 형사 팀장 정석용과 ‘변태커플’도 완벽한 박유천 ‘케미효과’를 입증시키고 있다. ‘미친토끼’라는 별명답게 사건 수사하는 과정에서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막무가내로 달려드는 정우에게 ‘빠져! 나가! 옷 벗어!’ 라는 일명 ‘버럭 3종 세트’를 날리지만, 정우는 “맨날 옷 벗으래. 변태도 아니고”라며 능구렁이처럼 불호령을 빠져나간다. 옷 벗으란 말을 입에 달고 사는 형사팀장과 박유천은 네티즌 사이, ‘변태커플’로 불리며 재미를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처럼, 박유천은 상대배역에 따라 다양한 감성이 느껴지는 열연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는 의미의 ‘케미’ 종결자로 떠오르며 브라운관에 ‘박유천 효과’를 전파시키고 있다.
한편, 14년 간 감춰둔 서로의 진심을 확인한 정우와 수연의 슬픈 사랑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될 ‘보고싶다’는 매주 수,목요일 밤 9시 55분 방송된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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