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대기업 1만8957명 채용 계획…올해 보다 7.5% 줄듯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올해 30대 그룹의 채용 규모가 지난해 보다 3%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2012년 한 해 취업시장을 결산한 자료에 따르면, 30대 그룹의 올해 채용 규모는 지난해 보다 3.4%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SK가 7500명을 뽑아 지난해 보다 50% 채용 인원을 늘렸다. 롯데는 1만3480명(13.3%), 삼성 2만6100명(4.4%), 현대차 7500명(1.4%)을 채용했다.
그러나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내년도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신입직원 채용 비율이 올해 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취업포털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공기업 제외) 중 설문에 응한 374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67.9%가 내년 채용 계획을 확정했다고 답했다. 이들 중 대졸 신규 공채를 진행하는 기업은 51.9%로 절반에 그쳤고 채용 인원은 1만8957명으로 올해(2만505명) 보다 7.5% 줄었다.
또 조사에 응한 기업의 16%는 내년도 신규 채용 계획이 없었으며 아직 채용 여부를 결정하는 못한 기업도 32.1%나 됐다. 지난해 12월 조사 당시 채용 계획을 확정짓지 못한 기업이 20.8%였던 것을 감안하면 내년도 신입직원 공채 시장의 불투명성이 커진 셈이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올해에 비해 내년 채용 규모를 줄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일하게 섬유·의류업종(7.4%), 전기·전자업(1.1%)이 채용 규모를 늘릴 계획인 반면 운수업(-1.1%), 석유·화학업(-1.3%), 식음료·외식업(-1.6%) 등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조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박혜정 기자 park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