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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절벽' 허물어줄 산타는 휴가를 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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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기대와 실망을 반복하게 했던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이 결국 크리스마스 이후로 연기됐다. 미국 대통령은 휴가를 떠났고, 미국 의회도 크리스마스 이후에나 다시 개회될 것이다.


미국 정치 지도자들이 크리스마스 휴가를 즐기기 위해 떠나면서 '산타랠리' 가능성은 낮아졌다. 협상재개가 예정돼 있는 오는 27일부터 재정절벽이 실제로 발생하는 내년 초까지 휴일을 포함해도 5일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재정절벽을 상쇄하는 방안에 아직 타협을 이룰 시간은 남아있지만, 물리적으로 완벽한 재정절벽 상쇄 법안을 마련하기는 어려워 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재정절벽 이슈는 '시간의 문제'일뿐 결국 해결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증시는 큰 충격 없이 잔잔하게 한 해를 마무리할 것으로 봤다. 다만 시장이 재정절벽으로 지금보다 더 힘들어질 경우 주식비중과 포트폴리오 구성을 방어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중섭 대신증권 스트래티지스트= 재정절벽과 관련된 사안에 민주당과 공화당이 연내 합의를 하더라도 증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재정절벽과 관련된 불확실성 문제가 내년으로 넘겨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재정절벽 문제는 크게 '감세안 종료'와 '재정지출 삭감' 두 부분으로 나눠져 있다. 감세혜택이 연장되는 대상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다고 해도 재정지출 삭감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까지 이루기에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보인다.

특히 재정지출 삭감과 관련된 부분은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 문제와 연결돼 있어 짧은 시간내 합의가 어려운 사안이다. 현재 미국의 공공부채는 법정한도까지 800억달러를 남겨놓고 있다. 법정부채한도 증액이 불가피해 보이지만, 공화당은 한도증액 이전에 구체적인 재정지출 감축안이 마련돼야한다는 입장이어서 합의도출이 쉽지 않다. 결국 재정절벽과 관련된 연내 합의는 재협상을 전제로 한 임시합의 정도로 마무리된 뒤 재정절벽 문제를 다음 해로 넘길 가능성이 크다.


이번주는 '2012년의 마지막 주'인 동시에 4분기의 마지막 주다. 점차 4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코스피 전체에 대한 영업이익 추정치는 3분기 때와 유사하게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는 구간에서 '어닝쇼크'가 많았던 경험을 고려할 때, 4분기 실적 발표 역시 주가에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또 실적 추정치를 감안할 경우, 여전히 경기민감주들보다는 내수업종이나 경기비민감주들이 실적 시즌에 보다 높은 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 시장이 재정절벽 문제로 다시 어려워질 태세다. 아주 부드럽게 넘어갈 것이라고 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재정절벽 문제가 다시 삐걱거리는 것을 확인한 시장은 아니나 다를까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재정절벽에 대한 복잡한 경우의 수가 계산되고 있다. 실물경기의 급격한 후퇴를 예상하는 흉흉한 시각까지 등장하고 있는 상태다. 재정절벽과 관련해 입장을 다시 확인하지 않고서는 연말을 마음 편하게 보내기는 어려워졌다.


결론부터 말하면 재정절벽 협상을 낙관한다. 이유는 재정절벽은 타협하는 것 이외에는 현실적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재정절벽 합의 실패시 공화당이 독박을 쓸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나 최근 미국 내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여론과 프랑스 등 전 세계의 증시 움직임도 재정절벽의 협상을 낙관하는 이유들이다.


재정절벽에 대해서는 '가부의 문제'가 아니라 여전히 '시간의 문제'라는 시각을 유지해도 무방하다. 따라서 재정절벽으로 지금보다 더 시장이 힘들어질 경우 그 힘들어지는 강도, 혹은 시장이 하락하는 정도에 비례해 주식비중과 포트폴리오의 베타를 높일 것을 권한다. 만일 조금 방어적으로 접근하기를 원한다면 배당이 좋은 해답이 될 수 있다.


◆이재만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이번주 국내 증시는 전주와 유사하게 재정절벽 이슈에 일희일비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주별 미국 제조업 체감경기지수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전 주말 발표된 12월 캔자스시티 제조업활동지수는 -2(전월 -6)보다 개선됐다. 리치몬드(27일)와 시카고(28일) 제조업체감경기지수는 각각 7(11월 9)과 51.0(11월 50.4)로 3개주 평균치는 전월 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정절벽 타결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그러나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해 금융시장에 '재정절벽 타결 비관론'이라는 변수가 주는 악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월 미국 정치권 갈등이 금융시장에 큰 악영향을 줬다는 점을 경험했기 때문에 비슷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장 중 변동성 확대를 수반한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 염두에 둬야겠지만 단기 조정 이후 재차 상승 전환 가능성 높다고 본다.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1950~2000. 유망 업종은 IT, 조선, 전기가스, 통신서비스 등이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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