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가수 싸이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앞에서 춘 '말춤'이 미국 전역에서 전파를 탔다.
미국 케이블 채널 TNT는 21일(현지시간) 밤 '크리스마스 인 워싱턴' 공연을 녹화방송했다. 이는 지난 9일 오후 미국 워싱턴 국립건축박물관에서 열린 행사로 TNT 가 독점주관한다.
이날 공연에서 붉은색의 '반짝이' 상의와 파란색 하의를 입은 싸이는 흑인 여성 가수인 다이내나 로스와 팝가수 데미 로바토, 배우 메건 힐티와 함께 등장했다.
사회를 맡은 코난 오브라이언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유튜브에서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베입' 뮤직 비디오를 제치고 가장 많이 본 동영상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싸이는 처음 무대에 등장해 약간 긴장한 모습으로 크리스마스 캐럴을 불렀지만 갑자기 "내가 여기온 이유는 이것 때문이 아닙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더니 '강남 스타일'의 전주와 함께 자신감 넘치는 표정과 안무로 강남 스타일을 '크리스마스 산타 스타일'로 가사를 바꿔 불렀다.
오바마 대통령이 부인 미셸 여사와 두 딸들과 함께 공연을 지켜보며 흥겨워하는 모습도 자주 TV화면에 비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말춤을 따라 추지는 않았지만 박수로 호응하며 싸이의 춤과 노래를 감상했다.
한편 싸이는 최근 발간된 미국 연예 전문잡지 '할리우드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강남스타일' 춤을 잘 추지만 집에서 같이 사는 숙녀들(부인과 딸들)이 춤을 추면 당황하기 때문에 추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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