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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V매각' STX, 유동성 위기서 벗어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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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STX그룹이 그동안 재무안정화 작업의 일환으로 추진해 온 유럽 자회사 STX OSV 매각을 마무리 지으며 768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STX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최근 일본 오릭스에 STX에너지 지분 43.1%를 매각해 조달한 3600억원과 함께 총 1조1280억원의 자금을 마련한 것이다.

향후 STX는 STX팬오션 매각, STX다롄 자본 유치, STX중공업과 STX메탈의 합병 작업, 해외자원개발 지분 매각 등 추가적인 재무개선 작업도 적극 추진해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STX는 싱가포르증권위원회의 승인 및 이사회 결의를 거쳐 이탈리아 조선업체 핀칸티에리에 STX OSV 매각을 최종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돼 있는 STX OSV가 현지 당국의 승인을 받아 매각이 완료된 것이다.

양사는 주당 1.22싱가포르달러에 지분 50.75%(5억9885만1000주)를 전량 매각키로 합의했다. STX는 매각 기간 중의 배당 등을 더해 총 768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STX는 이번 매각 대금을 재무구조 개선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STX 관계자는 "유럽발 경기침체로 인해 글로벌 인수·합병(M&A)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에서도 해양특수선 분야에서 STX OSV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과 건조경쟁력을 인정받아 비교적 만족스러운 가격으로 매각협상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STX OSV를 인수한 핀칸티에리는 이탈리아 국영 조선업체로 STX유럽·메이어 베르프트와 함께 세계 3대 크루즈선 건조업체로 잘 알려져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STX OSV 매각을 계기로 STX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이슈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STX는 최근 일본 금융그룹인 오릭스에 STX에너지의 일부 지분 매각을 통해 약 3600억원 규모의 외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하며 본격적인 재무건전성 확보에 나섰다. 여기에 STX OSV 매각대금을 더해 STX는 총 1조128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STX는 앞으로 STX팬오션 매각, STX다롄 자본 유치, STX중공업과 STX메탈의 합병 작업, 해외자원개발 지분 매각 등 추가적인 재무개선 작업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STX는 양대 축인 조선ㆍ해운사업 중 해운 부문인 STX팬오션을 떼 내고 조선 쪽에 집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글로벌 조선ㆍ해운 시황이 동시에 침체되면서 모두 떠안고 가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또한 STX는 STX다롄의 상장을 뒤로 미루고 일부 지분 및 경영권 매각으로 방향을 틀었다.


STX 관계자는 "이번 해외 자회사 매각은 STX가 선제적인 재무개선작업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산물"이라며 "추가적인 재무안정화 작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내실경영을 통한 안정성장'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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