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5)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립건축박물관에서 열린 자선공연에서 말춤을 추지 않은 이유를 공개했다.
미국 연예 전문잡지 '할리우드리포터'는 19일 싸이와의 인터뷰를 인터넷판에 실었다. 인터뷰에서 싸이는 '크리스마스 인 워싱턴' 자선공연에 참석했을 당시 오바마 대통령과 나눈 대화 내용을 밝혔다.
싸이는 오바마 대통령과 나눈 대화주제에 대해 "외교적인 내용은 전혀 아니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가 자신의 공연을 지켜봤으면서도 말춤을 추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그(오바마 대통령)가 '강남스타일 말춤을 잘 추지만 집에 함께 사는 숙녀들이 내가 춤을 추면 당황한다. 그래서 춤을 추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말한 숙녀들이란 그의 부인인 미셸 여사와 두 딸 말리아와 사샤를 지칭한 것으로 그는 이날 가족들과 함께 이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이 싸이의 말춤을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싸이의 공연이 끝난 후 잠깐 대화를 나눴을 뿐 춤을 추지는 않았다.
한편 '할리우드리포터'는 이날 발간된 연말 특집호 표지 모델에 싸이를 등장시켜 전 세계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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