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삼성증권은 21일 호텔신라에 대해 일본인 입국자의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6만4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9.4%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양일우 애널리스트는 "내년 일본인 방문객의 전년 대비 증가율 예상치를 7%에서 0%로 낮추고 호텔 객실 개보수에 소요되는 약 1000억원의 투자비용과 부채 500억원 증가를 감안한 반면 일본인 입국자가 감소하는 등 영업환경이 악화된 만큼 인천공항 면세점 임차료에 대한 가정을 5% 인상에서 동결로 변경해 2013년 주당순이익(EPS)와 목표주가를 각각 18%, 9.4% 내렸다"고 설명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인천공항 임차료 동결 가능성이 높고 각각 연매출 250~300억원, 150억원 가량이 될 전망인 말레이시아와 싱가폴 공항 외에도 괌 등 해외 면세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11월 입국자수는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입국자 수 감소는 201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중국인 입국자 증가율이 17.4% 둔화된 영향도 있었으나 일본인 입국자가 전년 대비 24.8% 감소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양 애널리스트는 "일본인 입국자 감소 추세가 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원화 대비 엔화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2011년 10월 태국 홍수로 인해 일본인들이 태국 대신 한국 등 기타 지역을 선택했던 역기저 효과가 약 3개월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일본인 방문객이 10% 감소할 경우 호텔신라의 영업이익은 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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