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의 10대 흡연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미국 국립약물남용연구소(NIDA) 보고서를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시간대학이 NIDA의 재정 지원을 받아 조사ㆍ발표한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최근 30일 이내에 담배를 피웠다는 10대의 비율은 지난해 11.7%에서 올해 10.6%로 떨어졌다. 이는 1975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비율이다.
이번 조사는 8학년, 10학년, 12학년 학생 4만5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특히 8학년의 흡연율은 지난해 6.1%에서 올해 4.9%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10대 흡연율은 1990년대 중반 이후 계속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 당국 관계자들은 2009년부터 인상된 연방 담뱃세와 10대의 흡연 방지를 위한 광고 캠페인, 식품의약국(FDA)의 규제 등이 10대의 흡연율을 끌어 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10대의 80%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친구와 만나는 것이 더 좋다고 답했다.
최근 4년간 계속 증가했던 마리화나(대마초) 사용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10대 중 6.5%는 매일 마리회나를 피운다고 답했다. 이는 5년 전에 비해서는 1.4%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최근 한달 사이에 마리화나를 피웠다고 답한 비율은 23%를 기록했고 1년 사이에 마리화나를 피웠다고 답한 비율은 36%를 웃돌았다.
또 고등학교 고학년 중 40% 이상이 최근 30일 이내에 술을 마셨고 25%는 불법 마약을 사용했다고 응답했다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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