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듀오' 표승주-니콜 "선두 경쟁 최선 다할 것"

[성남=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표승주와 니콜이 막강 서브에이스를 앞세워 도로공사의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도로공사는 20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홈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2연패 뒤 시즌 7승째를 수확하며 승점 20으로 GS칼텍스, 현대건설(이상 승점 21)과 격차를 좁힌 가운데 4위를 유지했다.

표승주와 니콜은 이날 서브에이스 7개를 합작하며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강약을 조절한 날카로운 서브에 흥국생명은 맥없이 무너졌다.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면서 주포 휘트니마저 12점으로 침묵했다.

표승주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시즌 초반에는 서브 범실이 많았다. 훈련을 통해 욕심 부리지 않고 자신감 있게 넣으려고 한 것이 주효했다"라고 평가했다. 니콜은 "손가락 부상으로 한동안 테이핑을 감고 경기에 임했다. 토스가 어려워 다소 범실이 있었지만 부상 회복이후 서브가 잘 들어가고 있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삼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중위권 경쟁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니콜은 "매 경기 순위가 뒤바뀌고 있어 항상 우리 팀의 위치를 신경 쓰고 있다"면서 "남은 경기에 좀 더 집중해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고 싶다"라고 말했다. 표승주는 "연패에 빠져 상당히 힘들었다. 오늘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과 미팅에서 반드시 이기자고 다짐했다"라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만큼 더 많은 승점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로의 장점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니콜은 "표승주는 코트위에서 어느 포지션이든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특히 서브가 정말 좋고 웃는 모습이 예쁘다"라고 격려했다. 칭찬을 전해들은 표승주는 "니콜은 한국생활에 적응을 잘하고 있다. 얼굴도 예쁘고 훈련에도 성실하게 임한다. 팬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한다"라며 웃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