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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그부츠·수제간식...애완용품도 프리미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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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에도 관련용품 매출 전년대비 최대 100% 늘어

{$_002|L|01_$}[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몇 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자녀없이 혼자 사는 김모(60)씨는 애완견을 3마리를 분양받아 기르고 있다. 김씨는 동네에서 '강아지엄마'로 불린다. 사시사철마다 애완견들의 옷을 새로 바꿔 입히는 것은 물론 외출할 때면 갓난아기처럼 애완견을 등에 업고 다니다보니 생긴 별명이다. 김씨는 "애완견을 자식같이 생각한다"면서 "뭐든지 다 사주고 싶다"고 말했다.


애완견을 가족처럼 여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경기 불황에도 애완 관련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쇼핑몰 G마켓은 올 들어 애견 관련 상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28% 가량 증가했다. 지난달 14일부터 13일까지 한달간 품목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애견 브랜드 사료는 전년대비 36%, 애견 위생용품은 11%, 애견의류는 4%씩 늘어났다. 최근에는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극세사 원단으로 만든 방석이 깔린 애견용집까지 인기다.


외출할 때에도 애완견의 발이 시리지 않도록 하는 1만5000원대의 어그부츠, 면 원단을 사용해 부드러운 1만9900원대의 애견팬티 등도 인기 아이템 중 하나다. G마켓은 애완동물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내년에는 독일ㆍ미국 등의 해외고급 애견용품을 론칭하는 한편 G마켓 단독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옥션에서는 최근 일주일 간 애완용품 판매량이 전년대비 10%, 전주대비 25%가량 급증했다.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자 애완전용 보온매트, 침낭베드 등 애완 방한용품들이 애완용품 카테고리에 대거 진입한 덕분이다. 또한 애견 간식 판매량이 전년대비 30% 늘었고 여기에 애견 미용, 패션용품 판매량도 35%, 20%가량씩 증가했다. 특히 대형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면서 대형견 간식 판매량이 같은 기간 동안 50% 이상 늘었다.


무엇보다 올해 애완용품 중 가장 수요가 높은 품목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애견 천연 수제간식'. 애완용품도 프리미엄 열풍이 불면서 수제 천연간식 판매량이 전년대비 114% 이상 큰 폭으로 급증했다. 가격은 최소 1만원 미만부터 1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닭가슴살 육포ㆍ상어연골 껌ㆍ연어 큐브 등 총 40여가지 종류의 애견간식들을 무방부제ㆍ무색소ㆍ무첨가제인 천연 수제간식으로 구성돼있다. 이쯤되면 사람이 먹는 웬만한 음식보다 고급스럽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직장인 이모(30)씨는 "얼마 전에 공원을 찾았다가 유모차에 애완견을 태우고 산책하는 사람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며 "비싼 애완용품들은 누가 사나 했는데 특별히 애완견에 애정 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라고 말했다.


11번가는 지난 달 이탈리아 프리미엄 애견 브랜드 '포펫츠온리'를 입점시켰다. 20만원 이상하는 애완용품 매출이 전년대비 100% 이상 신장하고 일반사료보다 값이 3배 높은 유기농 사료 매출이 30배 급증하는 등 명품 애완용품을 찾는 고객 수요가 증가한 데에 따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녀 대신 애완동물과 함께 사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경제적인 여력은 있는데 외로운 가정을 중심으로 프리미엄급의 애완 관련용품 매출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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