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중국에 대한 우리나라 수출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어 시장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의존도가 커지며 중국 경기변동에 매우 민감한 구조가 돼 향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일 '금융위기 이후 한국 수출' 보고서를 통해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차세대 주력 수출품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대(對) 중국 수출이 전체 수출의 4분의 1에 달하는 등 수출시장의 쏠림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우리 성장에서 수출의존도가 높아지면서 한국 경제가 중국 경기변동에 매우 민감한 구조가 됐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중국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지며 한국 수출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2009년 9.6%, 2010년 9.5%, 2011년 9.0%, 올해 상반기 8.5%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이 내수 위주의 성장으로 전환할수록 중간재 수출 비중(54.3%)이 높은 우리나라는 수출 부진이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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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한국 수출이 세계 경기 부진에도 선전했지만 높은 대중 의존도는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며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중남미, 동유럽, 남부아시아 등 신흥시장에 수출 확대를 지속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보고서는 차세대 수출상품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의 활용도를 높여 수출을 촉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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