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동부증권은 20일 대선 이후 새로운 경기 부양책 기대감과 대내외 불확실성 완화로 이머징 주식시장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화탁 연구원은 "1분기까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추가경정예산인데 이미 현 정부는 추경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내비쳤고 박근혜 당선자 역시 '국민행복 10대 공약'의 상당부분이 경기부양이 실천돼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추경이 진행될 것"이라며 그동안 내수부진 원인 중 하나였던 건설경기 활성화방안이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대통령 선거 결과를 떠나 대선이라는 정치 이벤트의 마무리는 국내 주식시장에 불확실성 해소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선거를 치른 미국, 중국, 일본 역시 선거 이후 주식시장이 시간을 두고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오는 26일 출범할 일본 아베정권도 경기부양을 위해 10조엔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미국, 중국, 일본의 선거 사레로 보면 주식시장이 좋아하는 키워드는 합의, 안정, 부양"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대선 종료와 맞물려 대내외 불확실성이 빠르게 완화될 것이라며 그 근거로 ▲미국 재정절벽 타협 임박 ▲S&P가 그리스 국가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에서 'B-'로 상향한 점 ▲ECB가 그리스 국채를 담보로 받아들인 것 ▲미국 주택시장지수가 2006년 이래 최고치라는 점 등을 꼽았다.
그는 "미국 달러화와 일본 엔화가 동시에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머징 주식시장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위험자산이 안전자산을, 이머징시장이 선진국을, 역동적인 투자가 방어적인 투자를 아웃퍼폼하는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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