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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계약해지 영향 미미..시장 환경 변화에 주목"<한국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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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국투자증권은 20일 OCI에 대해 세미머티리얼즈와의 공급계약 해지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OCI는 지난 18일 2417억원에 달하는 세미머티리얼즈와의 공급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박기용 애널리스트는 "이는 지난해 폴리실리콘 매출액 1조9137억원의 12.6%,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OCI 폴리실리콘 매출액 추정치 8681억원의 27.8%에 해당하는 금액"이라며 "상당히 큰 숫자로 보일 수 있으나 실질적으로 향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짚었다.

세미머티리얼즈와의 장기 공급계약은 2억5349만달러로 2009년부터 2014년까지의 계약이다. 그러나 2009년 이후 3년간 실제로 매출이 일어난 것은 2219만달러로 계약 물량의 8.8%에 밖에 이행하지 않았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는 OCI에게는 연 평균으로 80억원 수준의 매출에 지나지 않으며 올해 폴리실리콘 매출액 추정치의 0.9% 수준에 불과하다"며 "세미머티리얼즈에 대한 판매는 과거에도, 앞으로도 큰 의미가 없다"고 봤다.


단기 실적보다는 시장 환경의 변화를 지켜봐야 할 때라는 평가다. 그는 "태양광 산업과 폴리실리콘 시장은 가장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OCI 역시 폴리실리콘 사업에서 적자를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매출 기여도가 1%도 되지 않던 수요처의 계약해지보다는 한계기업들의 퇴출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

박 애널리스트는 "최근 한계 상황에 있는 폴리실리콘 또는 웨이퍼 제조 업체들이 보유한 제품 또는 원재료 재고를 매각해 현금화 하면서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이런 추세가 일단락될 때까지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분석했다. OCI는 내년 하반기에 디바틀네킹 투자가 완료돼 큰 폭의 원가절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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