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는 제18대 대선일인 19일 "이제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깊이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안 전 후보는 이날 오후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한 뒤 유민영 대변인을 통해 이 같은 메시지를 발표했다.
안 전 후보는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제게 보내주신 열망을 온전히 받들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며 "모두 제가 부족한 탓이었다"고 고백했다.
대선과 관련해 안 전 후보는 "민주주의에서는 국민이 주인이며 국민에게는 승자와 패자가 없다"면서 "어떤 결과건 모두 기쁘게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거에서 이긴 쪽은 패자를 감싸고 포용하고, 진 쪽은 결과에 승복하고 새 정부에 협조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바란다"며 "도착해서 소식을 듣게 되겠지만 당선자에게 미리 축하를 드린다"고 밝혔다.
안 전 후보는 미국에서 한두 달 정도 머물며 본인이 주창했던 '새 정치'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돌아온 뒤 향후 행보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도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그의 행보를 놓고 '내년 4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설' '신당 창당설' 등 다양한 예측이 나오고 있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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