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대선을 하루 앞둔 18일 '군 복무기간 18개월 단축'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그동안 군 복무기간을 현행 21개월로 유지하겠다고 공약해왔으나 공식 선거유세 마지막 날 젊은 남성층 표심을 잡기 위한 깜짝 선물을 준비한 것. 이미 '군복무 18개월 단축'을 공약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에게 맞불을 놓으며 막판 지지세 확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유세에서 젊은층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당초 서울 광화문 광장 유세를 끝으로 공식유세를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오후 늦게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명동과 동대문, 건대 유세 일정을 추가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 유세에서 "남학생들, 우리 남성 청년여러분들 병역 문제로 고민이 많을 텐데 여러분의 고민 덜어드리겠다"면서 "군 복무기관을 하사관 증원 등을 통해 임기 내에 18개월로 단축하는 것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젊은 여성층을 겨냥해 "대한민국에서 여성대통령이 탄생하면 여성에 대한 편견이 그냥 무너질 것"이라면서 "여대생들, 우리 젊은 여성들이 사회에서 받는 편견과 차별을 없애는데 제가 해결사 노릇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산층 복원을 위해서는 "가난해도 노력하면 부자가 될 수 있고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다시 대기업으로 커갈 수 있는 기회가 넘쳐나는 사회를 만들겠다"면서 "우리 사회의 끊어진 기회의 사다리를 연결 하겠다"고 말했다.
광화문 광장에 이어 명동을 찾은 박 후보는 젊은층과의 스킨십 강화에 주력했다. 박 후보는 명동 거리를 걸으며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악수를 했다. 한 20대 청년에게는 먼저 다가가 악수를 요청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우리 청년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반값등록금 넘어서 정말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아예 무료로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명동 유세를 마친 박 후보는 지하철을 타고 다음 유세 장소인 동대문으로 이동했다. 박 후보는 동대문 두산타워를 방문한 뒤 차량을 타고 마지막 유세장소인 건대역을 찾았다.
박 후보는 건대역 근처에 위치한 '맛의 거리'를 방문해 약 50여미터를 걸으며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악수했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 빨간 장갑을 낀 손을 흔들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손으로 하트모양을 만들어 시민들의 환영에 화답했다.
박 후보는 이날 건대 '맛의 거리' 유세를 끝으로 전국 101곳을 누빈 22일간의 공식유세일정을 마무리했다.
주상돈 기자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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