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한국의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외신들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각각 박정희와 노무현 두 전 대통령의 ‘유산’으로 언급하면서 선거 향방을 주목했다.
미국 CNN은 “이번 한국 대선은 두 전직 대통령들의 ‘유령(Ghost)’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독재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 후보가 당선되면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되며 이에 맞서는 문 후보는 유신에 맞선 운동권 출신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이라고 설명하며 두 후보의 배경이 이번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영국 BBC는 두 후보가 모두 복지정책 강화와 실업 해결 등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대북정책에 있어서도 이명박 정부보다는 더 온건한 포용정책을 내세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두 후보의 정책차이을 비교하면서 “박 후보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햇볕정책과 대북지원을 ‘퍼주기’로 규정하면서 비핵화를 위한 확실한 약속 없이는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은 불가하다고 보는 반면, 문 후보는 대북지원과 비핵화를 병행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으며 미국에 일방적으로 치우친 외교정책을 조정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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