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수년째 실적 침체를 겪고 있는 LG이노텍이 적자에도 불구하고 직원들 사기진작을 위해 성과급 지급을 검토했지만 결국 백지화됐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당초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과급 지급을 검토했지만 최종 결렬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아직 때가 이르다는 판단때문이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카메라모듈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 하지만 범 세계적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이 발목을 잡았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지만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은 지난 2010년을 전후로 LED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1조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했다.
그러나 업황이 침체되면서 공장 가동률이 50% 이하로 하락하고 결과적으로 대규모 적자가 나기 시작했다.
카메라 모듈 사업은 캐시카우로 자리잡고 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성장이 예상된다. 애플에 대한 납품이 주를 이뤄 애플 제품이 팔리지 않거나 주문량이 감소하면 실적이 악화될 우려도 일부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영업흑자 전환 및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성과급을 일부 검토했지만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면서 "LED 부문의 업황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고 카메라 모듈 사업은 견조해 내년에 흑자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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