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삼성증권은 5일 LG이노텍에 대해 올해 4·4분기 실적은 기존 예상보다 저조하나 카메라모듈, LED 등 주력 매출처에서의 이익 개선세가 뚜렷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이종욱 애널리스트는 "LG이노텍의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20.4% 증가한 1조4686억원, 영업이익은 6.0% 늘어난 278억원이 예상된다"며 "매출액은 삼성증권의 기존 추정치와 유사하나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10.3%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일부 디스플레이 부품에서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이익률 감소가 나타나고 있었으며, 터치패널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카메라모듈은 고객사의 출하 호조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4분기 카메라모듈 매출은 전분기대비 114% 상승한 5746억원으로 분기 단위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고객사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신제품 출시 이후 시장 반응이 긍정적이어서 기존 출하 예상을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내년 카메라모듈 매출액은 전년대비 46% 증가한 2조3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올해 LED 부문 매출액은 분기별 성장을 지속했으나 여전한 50%대의 가동률로 적자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타이트한 재고 수준과 원재료 구매 정책으로 비용 구조가 개선된 상황이다. 그는 "웨이퍼 공급 업체가 다변화되는 내년 1분기 이후로는 원재료 비용이 더욱 절감될 것"이라며 "매출 증가에 따라 연간 약 2000억원에 달하는 감가상각비 부담이 경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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