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 제 18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두고 증시에 대선 효과가 나타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 통계에 따르면 지난 15대, 16대, 17대 대통령 선거 전날 코스피지수는 일제히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18일 오전 9시36분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4.48포인트(0.23%) 상승한 1987.55을 기록 중이다.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개인이 346억원 순매도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0억원, 303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 상승은 제 18대 대선을 하루 앞두고 새로운 대통령 선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과거 코스피지수는 지난 1997년 제 15대 대통령 선거 때부터 대선 전날 상승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 15대 대통령 선거가 있기 하루 전인 지난 1997년 12월17일 코스피지수는 418.49를 기록했다. 전일대비 14.23포인트(3.52%) 급등한 것이다.
이는 16대, 17대 대통령 선거 때도 마찬가지여서 지난 2002년 12월18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73포인트(0.67%) 오른 709.22에 마감했고 지난 2007년 12월18일에는 전날보다 21.65포인트(1.18%) 상승한 1861.47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대선 이후 새롭게 들어서는 정부가 대규모 경기 활성화 정책을 발표한 적이 많았기 때문에 경기 부양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대선 전날 코스피지수가 새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 속 상승 마감했던 것과 달리 대선 직후에는 대부분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 귀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이 15대 대선에서 당선된 이후인 1997년 12월1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1.47포인트(5.13%) 떨어진 397.02에 마감했고 마찬가지로 17대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인 2007년 12월20일에는 17.10포인트(0.92%) 하락해 1844.37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과거 대통령 선거 이후 통상 3개월 뒤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발표됐었다"며 "재료 노출로 대선 직후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는 있겠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새로운 경기부양책이 나온다는 점에서 시장에는 당분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