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그동안 업황 부진으로 신음했던 종목들이 최근 강세를 보이며 업황 회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상승 흐름을 보이며 이달 들어 8.6% 올랐다. SK하이닉스의 이같은 강세는 D램 가격 반등에 따른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메모리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주력 D램 제품인 DDR3 2Gb(기가비트) 256Mx8 1333MHz의 12월 상반월 고정거래가격은 0.81달러로 지난 11월 하반월 대비 1.3% 올랐다. D램 현물가도 급등하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 DDR3 2Gb 256Mx8 1333MHz의 현물가격은 0.99달러로 12월 들어 20% 가량 올랐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모바일 D램 시장에서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어 향후 반도체 업황 회복시 수혜가 기대된다. SK하이닉스의 모바일 D램 시장 점유율은 지난 2·4분기 19%에서 3분기에는 24%로 확대됐다.
태양광주의 움직임도 심상치가 않다. 태양광 대장주인 OCI는 이달 들어 10% 가까이 올랐고 넥솔론은 20.7% 상승했다. 오성엘에스티는 지난 12일 이후 4거래일 동안 상한가를 기록하며 이달 들어서만 무려 85.7%나 올랐다. 중국의 보조금 지원, 미국의 수요 증가 등이 내년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으며 이는 관련 종목들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 주 중국 정부는 태양광 보조금으로 130억위안(약 20억 달러)을 책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CD도 성수기 맞아 업황이 회복되며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이즈는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지속하며 17일과 18일 이틀 연속 장중 52주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코이즈가 LCD 업황 개선의 수혜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LCD 업황 개선으로 코이즈가 수주하는 이면코팅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업황 회복의 경우 관련 종목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데다 부진했던 기간 동안 주가가 많이 빠진 상태라 저가 메리트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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